제주환경운동연합은 25일 긴급성명을 발표하고 "오등봉 민간공원 특례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을 엉터리로 제출한 제주시를 규탄한다"며 26일 예정된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오등봉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에 대해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팔색조와 긴꼬리딱새를 대상으로 둥지조사를 수행해 번식 여부를 제시 ▷탐문조사 시 멸종위기 야생동물Ⅱ급 맹꽁이 서식이 조사됐기 때문에 맹꽁이 서식현황 제시 ▷사업 부지 내 애기뿔소똥구리 서식 가능성 조사 제시 등을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으로 요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요구한 사항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여름철 조사가 필수다. 팔색조와 긴꼬리딱새는 여름철새이고, 맹공이는 장마철에 조사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제주시는 가을철과 겨울철 조사를 근거로 협의내용 반영결과를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제 제주시가 제출한 내용을 보면 ▷팔색조와 긴꼬리딱새 둥지 확인되지 않음 ▷맹꽁이는 유생 및 성체, 울음소리 등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주민 탐문조사로 한천 내 서식 확인 ▷애기뿔소똥구리 확인되지 않음 등이었다"며 "이는 정부기관인 영산강유역환경청을 기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러한 상황에서 제주도는 26일 환경영향평가 심의회의를 개최, 오등봉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에 대한 심의를 강행할 계획"이라고 지적하며 거듭 심의 중단을 촉구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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