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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지 않는 제주 미분양에 주택 건설실적도 침체
2월 기준 1221호 중 84.7%는 준공후 미분양이 차지
미분양 해소 안되며 올해 주택 인허가·착공·준공 ↓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입력 : 2021. 03.30. 15:37:23
제주시 신시가지 전경. 한라일보DB

제주시 신시가지 전경. 한라일보DB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으면서 올들어 주택 인·허가와 착공 등 주택건설실적도 지난해 대비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기록하고 있다. 전국 미분양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말 기준 도내 미분양주택은 1221호로 집계됐다. 전달(1250호) 대비 2.3% 줄어들긴 했지만 감소폭이 미미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8년 3월(1339호) 이후 3년이 지났지만 미분양 해소는 요원한 상황이다.

 또 건물이 완공되고 나서도 분양받겠다는 이가 없어 악성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은 1034호로 도내 전체 미분양의 84.7%를 차지했다. 올 1월 1063호로 관련 통계 작성 후 처음으로 1000호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던 데서 한 달동안 2.7% 감소하는데 그쳤다.

 전국적으로는 미분양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2월말 기준 1만5786호로 전달 대비 7.8%(1344호) 감소하며 정부가 관련 통계를 잡기 시작한 2007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로 집계될만큼 감소세가 확연하다.

 도내 미분양이 1200호 안팎을 유지하면서 주택 건설실적도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들어 2월까지 주택 인허가 실적은 333호로 전년동기( 676호) 대비 50.7% 감소했다. 5년 평균(1486호)에 비하면 감소폭은 더 커져 77.6% 줄었다. 2월까지 주택착공은 566호로 전년동기(855호), 5년 평균(1597호)에 비해 각각 33.8%, 64.6% 줄었다.주택분양실적은 전년 동기(614호)와 5년 평균(314호)에 비해 각각 85.0%, 70.7% 감소한 92호로 집계됐다. 주택 준공은 573호로 전년동기(783호)보다 26.8%, 5년 평균(1876호)보다 69.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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