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진입도로 공사 모습. 강정천을지키는사람들 제공 제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진입도로 개설공사 현장에서 신석기와 고려, 조선시대를 아우르는 유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1일 제주도에 따르면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진입도로 개설공사는 교통 불편 및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지난 2017년 11월 발주됐다. 당시 발표를 보면 국비 214억원을 투입, 강정동 1132번지 도로부터 민군복합형 관광미항까지 남북 방향으로 2.08㎞에 이르는 4차선 도로를 개설한다. 준공 목표는 발주 2년 후인 2019년이었다. 하지만 개설공사 전 이뤄지는 시굴·발굴조사에서 다양한 시대의 유물이 무더기로 나오면서 현재까지 개설공사의 공정률은 52%에 머무는 상황이다. 현재도 시굴조사 대상 면적 8만5567㎡ 가운데 2568㎡가 시굴조사, 4577㎡는 시굴조사 다음단계인 발굴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앞서 지난해 2월 14일에는 (재)경상문화재연구원이 발굴한 청자 저부편 등 20점이 '매장문화재 출토유물'로 공고된 바 있다. 공고된 유물을 시대별로 보면 고려시대가 12점(청자 저부편 8점·청자 구연부편 2점·기와편 1점·도기편 1점)으로 가장 많았고, 신석기시대 5점(모두 토기편), 조선시대 3점(백자 저부편 2점·백자편 1점) 순이었다. 아울러 아직 최종 보고서가 나오지 않았지만, (재)제주문화유산연구원에서 발굴한 유물 규모가 500~600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물의 시대 역시 신석기와 청동기, 철기시대 등 앞서 경상문화재연구원이 발굴한 시대와 비슷하다. 도내 역사학계 관계자는 "제주에서 신석기부터 철기시대까지의 유물이 함께 나오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다만 제주문화유산연구원이 발굴한 유물의 경우는 출토유물 공고가 이뤄진 뒤에야 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올해 내로는 시굴·발굴조사가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귀포시 강정동은 원나라 마지막 황제인 순제의 피난궁터가 있었다는 주장이 역사학계에서 제기된 바 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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