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라산 탐방객이 18만명 이상 줄었지만, 산악사고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라산 국립공원 탐방객은 66만2568명으로, 2019년 84만8279명보다 18만5711명(21.9%) 줄었다. 반면 산악사고는 174건으로 2019년(141건)에 비해 33건(23.4%) 늘었다. 제주소방은 산악사고가 늘어난 이유를 코로나19로 인해 '예방·안전활동'이 제한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예방·안전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기회가 감소하면서, 산행 안전수칙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산악사고 174건 중 139건(79.9%)이 안적수칙 미준수로 일어난 '일반조난'이었다. 이에 따라 제주소방은 '산악사고 안전대책'을 추진한다. 먼저 지난해 5월과 10월에만 운영하던 '등산목 안전지킴이'를 올해에는 두 배 늘린 4~5월, 9~10월 운영하기로 했다. 등산목 안전지킴이는 관음사와 영실, 어리목, 성판악에 소방공무원 2명, 의용소방대원 2명이 각각 상주, 인명구조와 응급처치, 건강상태 체크, 간이응급의료소 운영 등을 실시하는 것이다. 또한 사고빈발 및 위험예상지역에 설치된 간이구조구급함과 위치안내표지판 등에 대한 점검·관리를 강화하고, 등산로와 버스정보시스템, SNS 등에서 사고예방 관련 홍보도 전개한다. 아울러 이번달과 오는 9월에는 ▷드론활용 인명 수색훈련 ▷인명구조견 활용 훈련 ▷항공기 활용 산악구조훈련 ▷산악사고 다발지역 지리숙지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제주소방 관계자는 "안전대책은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산악사고 174건 가운데 4월과 10~11월에만 40%(68건)가 발생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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