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먹거리(로컬푸드)의 직거래를 활성화하고, 안전한 먹을거리의 선순환체계 구축에 필요한 사업을 지원하는 농림축산식품부의 '푸드플랜 패키지 지원사업'에 제주도의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1차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9.9%(2018년 잠정)로 전국평균(1.9%)보다 훨씬 높고, 농가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 농업·농촌의 환경변화에 따른 농업정책도 달라져야 하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일 2021년 푸드플랜 패키지 지원 대상으로 춘천시, 평창군, 고창군, 김해시 등 10개 지자체를 선정 발표했다. 신청한 17개 시·군의 서면·발표 평가를 거쳐 지역 푸드플랜의 적정성과 계획의 구체성, 중소농 배려와 안전한 지역농산물 공급에 대한 지자체의 추진역량(전담조직과 지자체장의 의지)에 중점을 두고 선정했다고 밝혔다. 2019년부터 시작된 푸드플랜 패키지 지원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역 푸드플랜 추진 의지가 높은 지자체를 선정해 먹거리 선순환체계 구축을 위해 필요한 ▷산지유통시설지원 ▷저온유통체계 구축 ▷직매장 설치와 교육·홍보 ▷직거래장터 ▷과수분야 스마트팜 확산 등 16개 대상사업(농식품부 12개, 농진청 2개, 시도 2개)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9년 9곳을 시작으로 2020년 8곳, 올해 10곳이 추가되며 총 27곳으로 늘었다. 농식품부는 선정 지자체와 먹거리 계획 협약을 맺고 지자체에서 필요로 하는 사업 지원과 성과 제고를 위해 지자체별 전담 자문가 제도도 운영한다. 2019~2023년 9개 시군에 국비 404억원을, 2020~2024년에는 8개 시군에 431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패키지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지자체는 농식품부와 협약을 통해 패키지에 포함된 사업을 우선 지원받을 수 있다. 제주도는 이 사업에 지난해 농산물산지유통시설지원(APC, 저온유통체계 구축) 사업에 응모했지만 지역 푸드플랜을 수립하지 않으면서 탈락했다. 올해는 사업을 추진하려는 생산자단체 등 민간사업자가 없어 응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과 기후변화에 따라 푸드플랜을 통해 중소농의 조직화와 지역농산물의 안전·품질관리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생산자단체의 사업 참여를 유도해 농업관련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제주도 관계자는 "올해는 푸드플랜 패키지 지원사업을 희망하는 민간사업자가 없어 응모하지 않았지만 패키지 대상사업의 대부분이 산지유통센터 등 그동안 제주에서 개별사업으로 추진해 왔거나 추진중인 사업들"이라며 "지역 푸드플랜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지난해 진행했고, 올해안에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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