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화월드에 추진되는 대형 쇼핑센터 개설과 관련해 지역주민들과 상인단체들이 엇갈린 입장을 내놓는 등 찬반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신화월드 인근 주민들은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을 기대하며 개설을 지지하고 있고, 지역 소상공인들은 지역 상권 변화에 따른 피해 우려로 개설을 반대하고 있어 향후 대형 쇼핑센터 개장 여부가 주목된다. 25일 신화월드를 운영하는 람정제주개발에 따르면 신화월드 내에 추진되는 대형 쇼핑센터는 제주관광공사 면세점이 철수한 자리에 수입 브랜드 매장 60여곳 등을 유치하는 사업이다. 운영 면적은 8834.54㎡로, 람정제주개발은 지난해 말 서귀포시로부터 해당 사업에 대한 등록 절차를 마무리하고 현재 사업자 선정 및 공사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다. 이와관련 서귀포시 안덕면이장협의회와 대정읍·중문동·예래동 연합청년회 등 신화월드 인근 지역 12개 단체는 신화월드 내 대형 쇼핑센터 유치를 지지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1일 성명을 내고 "신화월드 내 쇼핑시설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주민 소득 향상에 도움을 줄고 제주경제의 고질적 문제점인 산남과 산북의 경제 격차 해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제주칠성로삼정가와 제주중앙로상점가, 서귀포상가연합회 등 도내 8개 상인단체는 지역상권 붕괴를 우려하며 개설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앞서 16일 상인단체는 보도자료 통해 "대규모 자본을 등에 업은 중국 기업과 국내 대기업이 제주에서 쇼핑아웃렛 사업을 한다면 경기침체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영세 상인들의 생존권을 심각하게 위협하게 될 것"이라며 "도민의 생게를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 제주도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막아내야 한다"고 피력했다. 람정제주개발은 신화월드 내 대형 쇼핑센터 개설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람정제주개발 관계자는 "상인단체 등과 협의하고 지역 상권과 최대한 중복되지 않는 브랜드의 입점을 추진하겠다"면서 "쇼핑센터는 연내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운영업체 선정과 구체적인 일정 등은 빠른시일 내에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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