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에 나선 박인비. 연합뉴스 박인비(3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60만 달러) 3라운드 2위로 밀렸다. 박인비는 1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뉴 탄종 코스(파72·6천74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아냈으나 보기 2개, 더블보기 하나가 나와 2언더파 70타를 쳤다. 1라운드 단독 선두, 2라운드에선 박희영(34)과 공동 선두에 올랐던 박인비는 3라운드까지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 해나 그린(호주)과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선두로 나선 린시위(중국·14언더파 202타)와는 한 타 차로, 박인비는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을 노린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박인비는 3월 KIA 클래식에 이어 시즌 2승이자 LPGA 투어 통산 22승을 달성하며,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만 2015, 2017년에 이어 세 번째 정상에 오른다. 이날 전반까지만 해도 박인비가 예리한 퍼트 감각을 앞세워 독주할 기세였다. 2∼3번 홀 연이어 중거리 퍼트를 떨어뜨리며 치고 나간 데 이어 5번 홀(파5)에서도 한 타를 더 줄여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9번 홀(파4)에서도 까다로운 경사와 거리의 퍼트를 집어넣으며 3타 차까지 벌렸다. 하지만 후반에 경기력이 흔들렸다. 11번 홀(파4)에서 첫 보기가 나온 뒤 13번 홀(파5) 버디로 반등했으나 14번 홀(파4)에서 다시 한 타를 잃어 기복을 보였다. 16번 홀(파5)이 특히 아쉬웠다. 3번째 샷을 물에 빠뜨린 뒤 5타 만에 그린에 올렸고, 2퍼트로 마무리하며 더블보기를 써내고 말았다.' 이 홀에서 버디를 낚은 린시위가 단독 선두로 나섰고, 마지막 18번 홀(파4)을 두 선수가 나란히 버디로 마쳐 한 타 차가 유지된 가운데 최종 라운드를 맞이하게 됐다. 박인비는 "후반에 잘 안 풀려서 아쉬운 하루였다. 마지막 홀 버디로 잘 마무리해 내일 경기를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 코스는 버디도 많이 나오지만, 보기도 많이 나온다. 어려운 홀을 잘 넘겨 타수를 많이 잃지 않는 경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4년 LPGA 투어에 데뷔했으나 우승은 없는 린시위는 절호의 첫 승 기회를 잡았다. 그는 이번 시즌 앞선 6개 대회에선 톱10에도 든 적이 없이 2월 게인브리지 LPGA의 공동 16위가 최고 성적이다.' 가비 로페스(멕시코)가 4위(12언더파 204타)에 자리했고, 전인지(27)가 이날만 6타를 줄여 유소연(31),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공동 5위(10언더파 206타)에 올랐다. 2타를 줄여 5위를 지킨 유소연은 "후반에 스윙이 흔들려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했고, 기회에서도 퍼트를 놓쳤다"며 "내일은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그는 "페이드샷 컨트롤이 마음에 들지 않아 그린 공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최종 라운드의 관건으로 꼽았다. 김효주(26)와 양희영(32)은 공동 8위(9언더파 207타)를 달렸다. 박인비와 공동 선두로 출발한 박희영은 이날만 7타를 잃고 공동 21위(4언더파 212타)로 미끄러졌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은 5타를 줄여 공동 38위(2언더파 214타)로 20계단 뛰어올랐고, 2년 전 우승자 박성현(28)은 공동 52위(3오버파 219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연합뉴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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