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가 부처님 날을 맞이해 봉축 행사에 따른 연등 설치 및 촛불, 전기 등 화기사용의 증가가 에상돼 화재 사고 예방 등 안전대책 강화에 나선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도내 주요 사찰에 대해 사전 안전 점검 및 화재 예방 현장지도 등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최근 5년간(2016~2020) 부처님 오신 날 기간 화재 발생 건수는 총 250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부주의는 106건(42.4%), 전기 67건(26.8%), 미상 50건(20%), 기계 10건(4%)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2018년 2건, 2019년 1건의 화재가 발생해 38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이 중 부주의 사고는 2건인 것으로 밝혀져 안전교육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소방안전본부는 분석했다. 실제 사례를 보면 지난 2019년 8월 1일 서귀포시 남원읍 보타사에서 촛불 부주의 사고가 발생해 법당이 불에 타는 등 소방 추산 3546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2018년 9월 13일 제주시 애월읍의 천지암에서 촛불 부주의 사고가 발생해 장군당이 일부 소실되는 등 11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이에 제주소방안전본부는 부처님 오신 날 대비 화재 예방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주요사찰에 대한 소방특별조사를 시행해 화기취급시설 안전관리 적정상태 및 소방용수와 소화전 등 소방시설 작동 여부를 조사한다. 특히 문화재가 보관돼 있는 전통사찰 등(12개소)에 소방관서장이 직접 방문해 화재예방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 이달 18일부터 20일까지 화재특별경계근무기간으로 지정, 소방관서장 중심으로 상황관리와 현장 대응태세를 강화할 예정이다.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최근 강풍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화재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다"며 "부처님 오신 날이 안전한 행사로 진행될 수 있도록 화기 취급 시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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