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기를 맞아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어려운 농촌지역의 심각한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다. 제주지역은 코로나19로 인력시장을 지탱하던 외국인 근로자 고용이 어려운데다, 불법 체류 외국인 근로자들마저 떠나면서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제주 지역 농가에서는 그동안 불법 체류 외국인 근로자 없이는 영농이 사실상 힘들 정도로 의존도가 컸다. 그렇지 않아도 농촌지역의 고령화 등으로 평상시에도 일손이 부족한 실정에 이달부터 본격적인 마늘, 보리 수확기에 접어들면서 인력난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농가는 여기에다 인력난을 틈탄 인건비 상승과 함께 농산물 가격하락까지 이중 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는 실정이어서 대책이 시급하다. 제주시는 이처럼 수확기를 맞이했음에도 인력난이 심화되자 이달부터 부족한 농작업 일손 돕기 운동을 적극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농작업 일손돕기는 봄철에는 마늘·양파·보리 등 수확 시기인 5월부터 6월까지, 가을·겨울에는 감귤·월동채소 수확시기인 10월부터 다음년도 3월까지 농작업 일손돕기 자율참여 계획을 마련 진행키로 했다. 현재 마늘 수확 시기인 만큼 일손을 확보하지 못해 수확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농·여성·장애농가 등 취약 계층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농촌 일손돕기 운영체계도 마련 운영한다. 군·경 인력 알선은 제주특별자치도-농협 제주농업인력센터-농가, 봉사단체 등 알선은 행정시 읍면동과 농협 제주농업인력센터-농가를 연결 운영하게 된다. 시는 일손돕기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지난 4일부터 농촌 수눌음운동·일손돕기 알선창구를 설치 농가 지원 신청 및 참여단체 일손돕기 참여 접수 등을 진행하고 있다. 농협지역본부에서는 제주농업인력지원센터를 운영할 방침이다. 시는 또 금주부터 내달 11일까지 공무원 일손돕기 자율참여를 추진한다. 제주시 소속 공무원과 동호회 등은 이 기간중 고령농·여성농·장애농가 등 취약계층 농가를 대상으로 1일 이상 일손돕기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일손돕기는 작업능률 향상을 위해 각 부서별로 업무에 지장이 없는 범위내에서 농가당 10여명 이하 단위를 편성 지원하게 된다. 국내 근로자를 투입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시는 코로나19로 외국인 인력 수급이 제대로 안 되면서 농림부에 내국인 근로자 도입을 신청 국비가 확보되면 국내 고용시장 관련 인력업체와 계약을 체결해 100여명 수준으로 근로자를 투입할 예정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 양행석 농정과장은 "농작물 수확시기 농촌 일손부족 해소를 위해 관내 각급 기관·단체·대학생 등이 일손돕기에 모두 함께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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