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제주보건소 풍경. 이상국기자 간밤 제주에서 2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검사를 받기 위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오전 제주시 도남동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한 줄이 약 200m 가량 이어져 있었다. 연령층은 10대부터 노인층까지 다양했는데, 이 가운데 제주대학교 학생이 가장 많이 보였다. 이와 관련 지난 9일부터 11일 현재까지 제주대학교에서는 총 13명(외국인 학생 1명 포함)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들과 접촉한 학생 81명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11일 오전 제주보건소 풍경. 이상국기자 하지만 검사를 받기 위한 발길이 계속 이어지면서 200m 가까운 줄은 줄기보다 오히려 늘어나는 상황이었다. 검사 행렬에서 만난 제주대 사범대 소속 학생(24)은 "전날밤 자췻방에서 친구 2명과 지냈는데, 이 자리에서 함께 검사를 받기로 결정했다"며 "대학교에서 따로 안내 받은 사항은 없다. 단지 확진자의 접촉자와 같은 수업을 들었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보건소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제주시 삼도동에서 유통업을 하고 있는 고모(37)씨는 "함께 일하는 동료가 지난 밤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회사 차원에서 전 직원이 검사를 받으러 왔다"며 "하는 일이 손님을 자주 대면해야 하는 업종이기 때문에 선제적 차원에서 보건소를 찾았다"고 말했다. 11일 오전 제주보건소 풍경. 이상국기자 제주보건소 관계자는 "일부 건강생활인력지원센터 직원과 치위생사 등 30여명을 추가로 방역과 역학조사 등의 업무에 투입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장애인과 노인, 임산부를 제외한 검사자는 되도록 제주보건소 인근 시민복지타운에 차를 세우고 도보로 선별진료소를 찾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에서는 지난 10일 하루 동안 총 2,322건의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진행됐고, 이중 24명(제주 #793~#816번)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같은 코로나19 진단검사는 역대 최대 수치다. 하루 새 2천 건 이상의 진단검사가 진행된 것은 지난 2월 25일 2,031건 5월 7일 2,013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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