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면적 감소로 올해산 마늘가격에 대한 제주도내 농가들의 기대감이 한껏 높아진 가운데 9개 지역농협과 계약재배한 마늘에 대한 수매가가 곧 결정된다. 특히 제주에선 그동안 마늘을 재배하는 지역의 9개 농협으로 구성된 마늘제주협의회에서 수매가를 일괄 결정하던 데서 올해부터는 농협별 여건에 따라 각각 가격을 결정키로 하면서 농협별 수매가격 차가 얼마일지에도 농가 관심이 쏠린다. 11일 농협제주지역본부와 마늘 주산지 농협 등에 따르면 9개 농협의 1864농가와 계약재배한 9797t에 대한 수매가가 이달 17일쯤부터 결정될 예정이다. 올해 마늘 수매는 수확이 전년보다 5~7일 빨라지면서 이달 20일쯤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올해산 도내 마늘 재배면적은 1795㏊(잎마늘 195㏊ 포함), 생산예상량은 2만4107t으로, 평년 대비 면적은 15.0%, 생산량은 27.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국 마늘 재배면적은 2만3528㏊로 평년 대비 9.4% 감소하고, 생산예상량은 30만9000~32만3000t으로 2.2~6.5% 줄어들 전망이다. 생산량 감소에다 4월 말 기준 전국적으로 마늘 재고량이 1만3000t으로 전년 대비 11.7% 적고, 깐마늘 도매가격(11일 기준)이 ㎏당 7600원으로 평년보다 30% 높아 마늘 수매가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커졌다. 도내 마늘 주산지에서 상인들과 밭떼기거래한 가격도 3.3㎡당 1만6000~1만8000원으로 평년(1만4000원 안팎)보다 높게 형성된 것으로 알려진다. 농협이 계약재배농가와 지난해 11월 결정한 마늘 계약가는 ㎏당 2500원인데, 농가들은 여러 상황을 감안할 때 3000원 이상의 수매가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최근 10년동안의 계약가와 수매가 동향을 보면 계약가보다 수매가가 낮았던 해는 2014년과 2020년 뿐이고, 나머지 해에는 같거나 수매가가 높았다. 수매가가 가장 높았던 해는 2016년(㎏당 4200원), 가장 낮았던 해는 2014년(1750원)이었다. 지역농협의 한 관계자는 "마늘 계약재배물량이 가장 많은 대정농협에서 결정하는 수매가를 참고하고 농협별 상황도 감안해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수매가를 일괄결정이 아닌 농협별로 결정하게 되지만 그동안도 일부 농협에선 계약재배물량에 대한 정산 후 ㎏당 100원정도 더 줬던 적도 있었던만큼 농협별로 수매가 차이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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