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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농협 올해산 마늘 수매가 ㎏당 3500원
역대 두번째…나머지 8개 지역농협도 곧 결정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입력 : 2021. 05.14. 14:10:45
마늘 수확. 한라일보DB

마늘 수확. 한라일보DB

제주지역 최대 마늘 주산지인 대정농협이 14일 올해 농가와 계약재배한 마늘 수매가를 ㎏당 3500원으로 결정했다. 그동안 도내 마늘 주산지 9개 지역농협으로 구성된 마늘제주협의회에서 마늘수매가를 결정하던 방식에서 올해는 농협별 결정으로 변경한 가운데 계약물량이 가장 많은 대정농협이 맨 먼저 수매가를 결정하면서 다른 지역농협에서도 곧 수매가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대정농협은 이 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올해 계약재배 마늘 수매가를 ㎏당 3500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계약가(2500원)보다 1000원 높은 가격으로, 제주지역 마늘 수매가로는 2016년산(4200원)에 이어 역대 두번째 높은 수준이다.

 올해 도내 9개 지역농협이 1864농가와 계약재배한 마늘 9797t 가운데 대정농협의 계약 물량은 5898t으로 전체의 60.2%를 차지한다.

 대정농협 관계자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관측한 올해 전국 마늘생산량 31만6000t과 중국산 마늘 수입량을 5만5000t으로 예상하면 국내 마늘공급량은 40만t을 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며 "전국적인 상황과 제주산의 재배면적 감소와 작황 등을 모두 감안하면 올해수매가는 ㎏당 3500원이 적정할 것으로 이사회에서 판단했다"고 밝혔다.

 도내 마늘재배 농가들은 어느해보다 마늘 수매가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가져왔다. 지난해 가격 하락과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인력난 영향 등으로 도내 재배면적이 1795㏊(잎마늘 195㏊ 포함)로 평년 대비 15% 감소하고, 생산예상량도 2만4107t으로 평년 대비 27.4% 줄어든 것으로 관측되면서다. 전국 재배면적은 평년 대비 9.4% 감소한 2만3528㏊, 생산예상량은 2.2~6.5% 줄어든 30만9000~32만3000t으로 전망되고 있다.

 재배면적 감소로 도내 마늘 밭떼기거래 가격도 3.3㎡당 평년(1만4000원 안팎)보다 높은 1만7000~1만9000원 안팎에서 형성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가격동향을 보면 14일 깐마늘 도매가격은 ㎏당 7600원으로 평년(6407원)보다 18.6% 높았다.

 최근 10년동안 제주산 계약재배마늘의 지역농협 수매가는 ㎏당 2011년산 3030원, 2012년산 3200원, 2013년산 2700원, 2014년산 1750원, 2015년산 2500원, 2016년산은 역대 최고가인 4200원이었다. 2017년산은 3200원, 2018년산과 2019년산은 각각 3000원이었다. 2020년산의 경우 농가 반발 등 우여곡절 끝에 ㎏당 300원의 가격인상을 통해 2300원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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