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제주시 연삼로 일대에 많은 차량들이 구간단속 종점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강희만기자 차량 운행 제한속도를 낮춰 교통사고 등을 줄이기 위한 '안전속도 5030' 정책이 시행된지 한달여가 지난 가운데 대부분의 도민들은 취지를 공감하고 있지만 일부 운전자들 은 제도를 일부 개선해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안전속도 5030' 정책은 경찰청,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가 개정된 도로교통법 시행에 맞춰 지난달 17일부터 전국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차량 제한속도가 일반도로에선 시속 50㎞, 주택가 등 이면도로는 시속 30㎞로 하향 조정됐다. 이같은 시행에 일부 운전자들은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지만, 대부분의 운전자는 안전이 우선이라며 취지를 공감했다. 연삼로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강성룡(29)씨는 "안전이라는 취지를 생각하면 잘 줄였다고 생각한다"며 "처음엔 속도가 느려 답답했지만 지금은 적응했고, 중·장기적으로 보면 사고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택시·화물차 등 일부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교통량이 많은 오전부터 저녁시간까지는 속도를 줄이고, 밤·야간 시간대는 속도를 높이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화물차 운전자 문모(32)씨는 "오전부터 저녁까지 시내에는 차량이 많기 때문에 사고의 위험성이 높아 속도를 줄인 취지는 공감한다"며 "운송업종은 배 시간에 맞춰 야간에도 운행되기 때문에 보행자가 없고, 차량이 적은 야간시간 대에는 속도를 늘려주는 등 탄력적으로 운행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한달간 정책을 시행한 결과, 안전속도 5030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경찰청과 도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정책 시행 날짜인 지난달 17일부터 5월 16일까지 한달간 도내 56곳 주요 도로에서 단속을 한 결과 2만3786건(고정식·이동식) 과속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20㎞/h 이하 초과는 2만982건, 21~40㎞/h 2602건, 41~60㎞/h 188건, 60㎞/h 이상 초과 14건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만2440건(고정식·이동식) 대비 8654건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건수를 살펴보면 20㎞/h 이하 초과는 2만5352건, 21~40㎞/h 6372건, 41~60㎞/h 631건, 60㎞/h 이상 초과 85건으로 집계됐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은 시행초기라 정착이 좀 더 돼야 하겠지만 홍보 등이 많이 이뤄져 운전자들의 의식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 같다"며 "다소 불편하더라도 안전 5030에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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