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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 제주 누적 확진 9일 만에 900명대 진입
18~19일 이틀 사이 7명 양성…누적 확진 904명
5월 들어 190명 감염 레슬링부 연쇄감염만 63명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입력 : 2021. 05.19. 18:00:04
제주지역에서 이틀 사이 7명이 코로나19에 추가 감염되면서 누적 확진자수가 900명을 넘어섰다. 5월 들어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지난 10일 800명을 넘어섰던 누적 확진자 수는 9일 만에 900명대로 진입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8일 4명(898~901번)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데 이어 19일 3명(902~904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

이로써 누적 확진자 수는 904명으로 늘어, 지난해 2월 21일 첫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15개월 만에 누적 확진자 수 900명을 넘어섰다.

이달 신규 확진자 190명 중 제주도민은 173명이며, 나머지 17명은 다른 지역 거주자로 파악됐다.

확진자들은 크게 5개 범주로 구분됐다. 이 5개 집단에서 N차 감염이 이어져 지금까지 10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5개 집단 중 제주국제대학교 레슬링부를 연결 고리로 한 감염이 63명으로 가장 많았다. 확진자 대부분이 활동량이 많은 대학생과 중·고등학생이었으며 노래연습장, 피시방 등에서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추가 전파가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서귀포시 제사 모임발 5명, 결혼식 피로연 참석 일가족발 17명, 목욕탕발 12명, 제주시 지인 모임발 8명 등도 연쇄 감염 사례로 꼽혔다.

도 방역당국은 이번 집단 감염의 주원인으로 밀폐·밀접·밀집이 이뤄지는 3밀 환경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접촉이 이뤄진 점과 지인 간의 지속적인 만남 등을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감염 위험도가 높은 유흥주점·단란주점·노래연습장, 피시방, 오락실·멀티방에 대해 밤 11시 이후의 영업을 제한하는 한편, 노래연습장과 피시방 등을 중심으로 도내 학생들의 추가 감염이 이어지는 상황을 고려해 청소년 이용 제한을 도 교육청에 요청했다.

한편 지난 19일~20일 사이 확진 판정을 받은 7명 중 6명은 제주도민이며 나머지 1명은 관광객인 것으로 파악됐다.

899번은 지난 17일 확진된 888번과, 900번·902번은 같은 날 양성 판정을 받은 890번과 각각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900번은 같은날 양성 판정을 받은 901번의 가족인 것으로 확인됐다.

898번과 903번은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나타나자 스스로 진단검사를 받았다. 나머지 904번은 지난 16일 서울에서 입도한 관광객으로 서울 광진구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일상생활 곳곳에 침투해있는 만큼 외출·모임을 자제하는 한편 사적모임 최소화와 거리두기 준수로 지역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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