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삼매봉·시공원·천지연폭포 비경 산재 새연교 건너 새섬투어 매력… 먹을거리도 풍성 서귀포시 원도심의 숨겨진 명소를 따라 걷는 '하영올레'가 개장한다. 서귀포시의 체류형 웰니스 관광도시를 지향하는 핵심사업으로 개장 전부터 그 성장가능성을 주목받고 있다. '하영'이란 말은 '많다'를 의미하는 제주어로 도심 속에 공원도 많고, 물도 많고, 먹거리도 많다는 뜻이다. 자연과 지역의 노지문화가 어우러지며 도심은 물론 바다와 폭포, 돌담길을 만날 수 있어 주간은 물론 야간에도 관광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올레꾼들은 도심을 천천히 걸으면서 유명한 관광지와 도심공원을 오가며 길 안에서 오래된 골목길과 구멍가게 등 서귀포시민들의 삶의 모습도 들여다볼 수 있다. 특히 맑게 흐르는 솜반천을 따라 걷다보면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솜반천으로 흘러드는 하논의 물줄기도 만날 수 있다. 게다가 곳곳에 있는 전망대에서 한라산과 서귀포항, 범섬 등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도 여럿 있어 걷는 내내 볼거리가 가득하다. 개장식은 29일 오후 4시 서귀포시청 정문 앞에서 이뤄진다. 행사에는 최근 하영올레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마친 3곳 기관·단체를 대표하는 김태엽 서귀포시장을 비롯해 서명숙 (사)제주올레 이사장, 고은숙 제주관광공사 사장이 참석한다. 여기에 도의원을 비롯해 서울옥션 창업자 이호재 회장, 허영만 화백 등이 동참해 하영올레 개장을 축하하고 성공을 기원한다. 1코스는 서귀포시청을 출발해 걸매생태공원~칠십리시공원~새연교~새섬공원~천지연폭포~아랑조을거리를 거쳐 서귀포시청으로 돌아오는 8.9㎞ 구간이다.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은 솜반천 입구인 천지연폭포 상류에 있는 전망대로 이 곳에서 바라보는 한라산과 삼매봉 비경이 장관이다. 이어지는 골목길에는 1960~70년대의 서귀포지역의 옛 사진들로 만든 조형물이 담장에 붙어 있어 한점 한점 볼 만하다. 1m 남짓한 골목길은 연인들이 함께 나란히 걷기에도 비좁다. 이러한 아기자기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하영올레의 숨겨진 매력이다. 걸매생태공원에서 바라본 천지연폭포와 한라산. 이 다리를 지나면 칠십리시공원을 만날 수 있다. 여기서 보는 한라산은 또다른 웅장함이 있다. 벤치에 앉아 한라산을 배경으로 사진찍기를 권한다. 그리고 곳곳의 돌에 새겨진 반가운 시들도 올레꾼의 발을 붙잡는다. 앞으로 서귀포시가 야간에 별자리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만든다고 한다. 서귀포시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귀포항. 새연교의 노을. 3코스는 솜반천과 지장샘, 동홍천 등 하천을 만날 수 있는 9㎞ 구간이다. 서귀포시청~솜반천~지장샘~흙담솔로~서귀포시청을 경유하는 코스로 7월 말 개장을 앞두고 있다. 백금탁기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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