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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함께 식사했다가··· 제주서 또 집단감염
6월 첫날부터 두 자릿수 확진자 발생 14명 신규 감염
애월읍 노라바 식당 방문객 연결고리 7명 집단 확진
5명 함께 식사··· 道 "집합금지 위반 구체적 경위 조사"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입력 : 2021. 06.02. 11:44:06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1일 동선이 공개된 제주시 애월읍 노라바식당. 비짓제주 캡처

6월 첫날부터 제주지역에서 또 다른 집단 감염 사태가 터졌다. 특히 집단 감염 사태의 원인이 방역 수칙 위반으로 지목되면서 옅어진 방역 의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일 하루 동안 총 1391명을 상대로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중 14명(1043~1056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 수는 1056명으로 늘었으며 최근 일주일 평균 1일 신규 감염자 수는 12.42명으로 전주(11.28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1일 확진 판정을 받은 14명 중 13명은 제주도민이고 1명은 서울에 주소를 두고 있는 관광객이다.

이 가운데 5명(1043·1045·1046·1048·1056번)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3명(1052·1054·1055번)은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1명(1049번)은 수도권 방문자로 조사됐다. 나머지 5명(1044·1047·1050·1051·1053번)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자 스스로 진단 검사사를 받고 확진됐다.

특히 6월 첫 날부터 지인 모임을 매개로 한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식사 모임 참석자부터 시작한 감염은 동료와 그 가족에 퍼져 현재까지 총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집단 감염 경로를 보면 지난달 30일 1026번이 첫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1026번과 함께 식사를 한 1037번과 1038번, 1043번, 1045번 등 4명이 잇따라 감염됐다. 이후 식사 참석자의 직장 동료와 가족 등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진행된 역학조사 결과 이들 5명은 친구 사이로 지난달 26일 제주시 애월읍 노라바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 방역당국은 이들이 마스크를 벗고 식사를 하며 대화하는 도중 비말이 많이 발생해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했다. 또 제주도는 이들이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날 도 방역당국은 노라바식당에 확진자가 방문한 사실을 공개하고, 이 식당을 찾은 이들은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독려한 상태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1일에도 지인이나 가족간의 접촉으로 인해 바이러스의 전파를 확인했다"면서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기 전 지역 사회의 전파 확산을 최대한 저지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마스크를 쓰기 어려운 식사 자리는 최대한 피해주시고,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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