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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송영길 대표, 자진탈당 권유 불가피성 강조
"마음 아프지만 민주당 새롭게 변하기 위한 고육지책"
국회=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입력 : 2021. 06.09. 10:27:25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투기 의혹 조사 결과에 따라 당 차원에서 자진탈당을 권유한 의원들에 대해 "민주당이 새롭게 변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며 당의 결정에 따라줄 것을 다시 요청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권익위가 수사기관에 이첩한 결과에 여러 가지 부실한 점도 있었다"면서 "탈당 권유는 12명 의원이 문제가 있다고 해서 내린 징계 결정이 아니다. 집권당의 외피를 벗고 국민과 동일한 입장에서 수사기관에 가서 자진해서 소명 자료를 제출해서 의혹을 해명하고 돌아와 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전날 민주당은 국민권익위가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있다며 수사기관의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12명의 의원들에 대해 자진탈당을 권유했다. 제주지역 오영훈 의원(제주시을)도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명단에 포함됐다.

오 의원은 소명 자료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자진탈당 권유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오 의원은 이날 소명 자료에서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의 '농지법위반 의혹'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향후 모든 조사에 성실하게 협력하고, 적극 소명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송 대표가 명단에 포함된 의원들에게 당 쇄신을 위한 자진탈당의 불가피성을 재차 강조함에 따라 오 의원 등이 기존 입장을 바꿀 지 주목된다.

탈당 권유를 받은 의원 가운데 절반 정도는 "당원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지도부의 결정에 따르겠다. 소명후 의심이 해소되면 즉시 민주당에 돌아오겠다"며 탈당 권유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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