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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확산 우려' 제주 탑동광장 일시 폐쇄되나
안동우 시장 대응방안 검토 주문..한라일보 현장 고발 보도
이윤형 기자 yhlee@ihalla.com
입력 : 2021. 06.09. 13:11:17

최근 제주시 탑동 산책로 등에서 취식하는 시민들. 한라일보DB

영업시간 제한을 골자로 한 제주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오는 20일까지 연장되면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제주시 탑동광장을 일시적으로 폐쇄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안동우 제주시장은 9일 오전 주간간부회의에서 일시적으로 탑동광장을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지시했다.

이날 안 시장은 "여러 사업장의 영업시간이 오후 10시까지로 제한한 만큼 여름철을 맞아 야외광장으로 시민들이 몰릴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탑동광장 등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른 간격 유지를 실시하도록 하고 있지만, 시민들이 운동과 산책보다는 술을 마시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탑동광장 일시 폐쇄 검토는 최근 제주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 발생 상황이 심상치 않게 전개되고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 제주지역의 지난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4.6명으로, 인구 100만 명당 주간발생률을 고려하면 20.9명이 감염돼 전국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6월에만 지금까지 11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올해 들어서는 737명이 확진됐다. 제주지역 감염재생산지수는 '유행 확산'을 뜻하는 1.1명으로, 감염 확산에 따른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그렇지만 탑동광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되고, 여름 행락철과 겹치면서 도민과 관광객이 몰리고 있으나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방역수칙 위반사례가 적발되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한라일보 6월1일 보도> 운동이나 산책객들도 있지만 대부분 삼삼오오 모여앉아 취식·음주를 하면서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 것은 물론 마스크 미착용 사례도 심심치 않게 목격돼 코로나19방역의 무법지대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시 관련부서는 탑동광장을 폐쇄할 경우 사전 점검사항과 여러 문제점 등을 전반적으로 면밀히 검토하고, 자치경찰단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다. 시는 오후 10시까지 영업시간이 제한되면서 탑동광장 마저 일시 폐쇄하면 해변공연장이나 탐라문화광장 등으로 몰리는 풍선효과 등에 따른 부작용 발생 등도 우려되는 만큼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시는 또한 현재 탑동광장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도록 하는 차원에서 PE드럼과 그물망 등 시설물 보강에 나서고 있다. 이와함께 자지쳥찰단과 새벽시간대까지 단속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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