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신시가지 전경. 한라일보DB 정부의 부동산 규제지역 지정에 따른 풍선효과와 3~4월 분양한 민간아파트가 끌어올린 제주지역 아파트가격이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하는 주간 아파트가격에서 4주 연속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는가 5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도 57개월만에 기준선(100)을 상회하며 주택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는 모습이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첫주(7일 기준) 제주 아파트가격은 전주 대비 0.79% 올랐다. 전국평균 상승률(0.25%)을 웃도는 것은 물론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국 최고 상승률은 5월 17일(1.17%), 24일(0.91%), 31일(0.80%)에 이어 4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올들어 도내 아파트값 누적상승률은 8.58%로 인천(10.13%), 경기(8.90%)에 이어 세번째로 높았다. 작년 같은기간 누적 변동률은 마이너스(-1.09%)를 기록했었다. 도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은 전세가격에 고스란히 반영돼 6월 첫주 0.49% 올랐다. 매매가격과 마찬가지로 5월 17일 이후 4주 연속 전국 최고상승률이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안정세를 보이던 제주 아파트값이 지난해 11월쯤부터 고공행진하는 배경에는 정부가 제주와 강원을 제외한 전국을 부동산 규제지역으로 묶으면서 도외 거주자의 매수세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지난 3~4월 제주시 연동에서 분양한 2개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도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제주시지역 단지형 아파트가격을 덩달아 자극하고 있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 연동 옛 하와이관광호텔 부지에서 112세대를 분양한 연동 한일베라체 더 퍼스트 분양가는 전용 84㎡에 최고 6억7910만원, 옛 대한항공 사택 부지에 204세대를 분양한 e편한세상 연동 센트럴파크는 전용 84㎡ 기준 최고 분양가가 9억4830억원이다. 고분양가 논란에도 이들 아파트 분양권은 현재까지 적게는 1000만원, 많게는 5000만~8000만원까지 웃돈(프리미엄)이 붙어 각각 26세대, 49세대가 전매됐다. 또 도내 아파트 매매거래 중 외지인이 사들인 비중은 3월 30.4%(421세대 중 128세대), 4월 25.7%(397세대 중 102세대)로 작년 3월(16.8%), 4월(22.8%)에 비해 늘어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이 10일 발표한 5월 도내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도 100으로 2016년 8월(107.5) 이후 처음으로 기준점과 같아 주택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