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새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에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선출됐다.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30대 젊은 정치인이 보수정당 대표에 선출되는 이변이 연출되면서 당 안팎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지난 9~10일 치러진 당원투표와 일반 여론조사 합산 결과 합산 지지율 42%를 차지해 이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원에는 조수진·배현진·김재원·정미경 후보(득표순)가 당선됐다. 청년최고위원에는 김용태 후보가 당선됐다. 새 지도부는 내년 3월 열리는 대선을 진두지휘한다. 공식 임기는 2년이다. 이 신임 대표는 1985년생으로 올해 36세다. 서울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하버드대학교에서 경제학, 컴퓨터과학을 전공했다. 이번 당 대표 선거에 출마자 5인 중 나머지 4인이 모두 50대 이상이고, 이 후보만이 유일한 30대 후보다. 2011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에 의해 발탁돼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2016년 20대 총선, 2018년 재보궐선거, 2020년 21대 총선에서 모두 노원구 병에 출마했으나 3번 연속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이번 선거에서 5선의 조경태·주호영 의원, 4선의 홍문표 의원, 4선 출신 나경원 전 의원과 경쟁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보수정당 사상 처음으로 30대 당 대표가 선출된 것은 당원과 일반 국민들이 경륜과 경험보다는 변화를 선택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변화 없이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당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1차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신임 당 대표는 선거 기간 제주를 찾아 여러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 4일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서 열린 당원과의 간담회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부터 제주4·3 희생자에 대한 납득할 수 있는 배·보상 문제 등 우리당이 놓쳐서는 안될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제2공항에 대해서는 "원희룡 도지사와 제주도정의 방향에 깊이 공감한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제주4·3과 관련해선 "우리 당은 시기적으로 제주4·3과 가까운 총선을 앞두고 이념 등을 이유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특별법은 배·보상을 국가의 의무로 규정하는 게 아니라 방법을 논의하는 차원으로 가고있다. 우리당은 더 전향적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선 후보로 나선 원 지사에 대해서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풍부한 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대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실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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