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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젊은 무용인들 몸짓 언어로 파도 같은 무대
도립무용단 단원 8명 안무 맡은 여덟 편 기획 공연
6월 26일, 8월 21일 문예회관 대극장서 잇단 무대
제주발 창작춤 드문 상황 속 새로운 활력 되길 기대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1. 06.24. 00:00:00
제주아트센터, 서귀포예술의전당이 근래 제주 밖 단체를 초청해 춤 공연을 이어가는 동안 정작 제주의 유일한 공립무용단인 제주도립무용단을 운영하는 제주도문화진흥원의 문예회관은 무용이 부재한 공간이었다. 그 점에 아쉬움을 느꼈을 관객들이라면 이번 무대가 반갑겠다. 도립무용단이 새로운 기획 공연으로 무용단원들이 안무하고 출연하는 작품을 이 계절의 분위기에 맞춰 뜨겁게 내놓는다.

이 공연에 붙여진 제목을 영문 약자대로 읽으면 파도(PADO, Play Art Dance On)가 된다. 레퍼토리화 가능성을 모색하는 무대로 제주 무용계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는 도립무용단의 젊은 무용인들이 안무를 맡아 그 이름처럼 제주 무용계를 움직일 파도를 몰고 온다.

현재 예정된 '파도' 기획 공연은 두 차례다. 6월 26일 오후 5시, 8월 21일 오후 5시 문예회관 대극장으로 정해졌다.

안무자는 모두 8명이다. 제주 역사와 문화가 흐르는 무대에서 지금 우리의 삶을 몸짓 언어로 그려낸 작품까지 8인 8색의 공연을 만날 수 있다.

6월 무대에선 상처와 냄새를 열쇳말로 현대인의 모습을 그려낼 김혜령의 '헝거(HUNGER)', 존재에 대한 성찰과 닿아있는 이승현의 '인간연습', 제주 근현대사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김제인의 '웡이자랑', 내면과 마주하며 흔들리지 않는 평안을 말하는 현혜연의 '심혼'S’가 준비됐다. 8월 무대에는 차(茶)를 모티브로 창작한 강현정의 ‘백(百), 백(白)’, 꽃피는 생(生)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본 김화영의 ‘떨어질 락(落)’, 제주 돌담에서 영감을 얻은 남기홍의 ‘틈-바람길’, 삼별초와 아기업개 전설을 무용예술의 상상력으로 풀어낸 고범성의 ‘아기업개의 기억’이 펼쳐진다.부재호 도문화예술진흥원장은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문화계에 활력을 보탤 수 있는 공연이 되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김혜림 도립무용단 예술감독 겸 안무자는 "이번 단원 창작 프로젝트는 콘텐츠 발굴을 넘어 현 시대를 살아가는 자신만의 춤 언어를 찾고 새로운 안무가를 탄생시키는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응원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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