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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감귤수출 전담할 통합조직 만든다
농협, 수출물류비 지원 단계적 축소후 2023년 종료에 대응
생산자단체-수출업체 참여하는 통합조직 올해내 설립 목표
체계적 품질관리·수출국 다변화 매년 10% 이상 수출 확대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입력 : 2021. 06.27. 17:52:21
제주 감귤.귤 한라일보DB

제주 감귤.귤 한라일보DB

제주감귤의 수출창구를 단일화해 체계적인 품질관리에서부터 가격 협상력 확보, 수출국 다변화까지 전반을 담당할 수출통합조직이 추진되고 있다. 감귤 생산자단체(농업인·농업경영체·생산자단체)와 수출업체가 공동출자해 통합조직을 설립하고 시장개척에 나서 수출금액도 5개년(2022~26년)동안 매년 10% 이상 확대한다는 구상이어서 제주의 대표적 특산품인 감귤의 수출경쟁력 강화와 함께 수급 조절에도 일정부분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27일 농협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감귤 수출통합조직인 가칭 감귤수출연합(주)의 올해 안 설립을 목표로 제주감귤연합회, 감협 등과 협의를 진행중이다. 감귤 수출통합조직의 구성 요건은 감귤 수출액이 전체의 3분의 2(67%)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

 감귤 수출통합조직 추진은 정부가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있는 수출물류비 지원이 2023년까지 모두 종료되고, 품목별 수출통합조직 중심으로 지원을 전환하는데 따른 대응 조치다. 수출조직에 2018년 55%(정부, 30%, 지자체 25%)가 지원되던 수출물류비는 올해는 22%로 축소됐고, 2022~2023년 15% 지원을 끝으로 모두 폐지된다.

 전국적으로 수출통합조직이 구성된 품목은 파프리카·버섯류·딸기·포도·절화류·배 등 6개 품목으로, 각각 공동브랜드를 달고 수출하고 있다. 감귤의 경우 제주감협 무역사무소가 수출금액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감귤 수출선도조직으로 지정돼 있는데 2020년 기준 감귤 수출액의 52.2%를 차지하고, 나머지 47.8%를 11개 도내 지역농협이 점유하고 있다.

 수출선도조직과 수출통합조직의 최대 차이점은 수출안정화 인센티브로, 수출통합조직에는 신규 지정시 1년차에 3억원, 2년차에 1억5000만원이 지원되는 반면 선도조직에는 지원이 없다. 이 밖에도 수출통합조직은 기반사업 육성비와 수출활성화 인센티브를 수출물량에 따라 차등지원받게 된다.

 감귤 수출통합조직 구성은 앞으로 설립 추진계획안을 확정해 농림축산식품부의 예산을 지원받아 컨설팅 진행에 이어 추진위원회 구성, 설명회·자조금관리위원회 개최, 통합조직 설립안 확정, 주주총회를 거쳐 법인 설립 후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통합조직 승인을 신청하게 된다. 통합조직 사무국은 농협제주지역본부내 감귤연합회에 두고, 농·감협에서 직원을 파견해 운영할 예정이다.

 감귤 수출통합조직 출범과 함께 2020년 550만달러인 수출금액을 2022년부터는 매년 10% 이상 늘려 2026년에는 1010만달러까지 늘려나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농협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감귤 수출통합조직이 꾸려지면 수출 농가가 농협에선 생산지도·농가조직화를 통해 고품질감귤을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하고, 수출업체는 바이어 발굴과 마케팅을 담당하게 된다"며 "생산에서부터 선별·출하·수출·마케팅까지 표준화된 사업관리 매뉴얼 등의 내부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사업성과를 높여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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