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를 형상화한 설치 작품 이미지.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정호승의 '봄길' 중에서)는 구절을 품은 우리 시가 묵향에 실린다. 제주도한글서예사랑모임이 펼치는 회원전을 통해서다. BTS의 활약으로 전 세계 K팝 팬들이 한글의 아름다움에 빠져들고 있다지만 정작 우린 그 가치에 무심하다. 이런 현실에서 제주의 현병찬 한글서예가를 중심으로 결성된 제주도한글서예사랑모임은 서예를 도구로 한글의 조형미를 꾸준히 알려온 단체다. 7월 3~8일 문예회관 1전시실에서 열리는 회원전은 올해로 27회째다. 이번은 '한라에서 백두까지'란 이름 아래 우리 민족의 정서와 역사를 담고 있는 시를 글감으로 택해 한글서예술의 미학을 관람객들과 나눈다. 기존 한글서체에 얽매이지 않고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글꼴을 펼치는 서체 개발 작품도 있다. 출품 회원은 100명으로 이 중 30명은 돌멩이 위 글씨로 제주도를 형상화한 설치 작품 제작에도 참여했다. 정호승의 시 '봄길'을 한글서예로 표현한 김희철 서예가의 출품작.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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