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대할망전시관 내부.진선희기자 제주 문화예술계의 이슈와 현안을 '문화 포커스'로 다룹니다. 게재 요일을 따로 정하지 않고 관련 이슈가 있을 때 독자들과 만나겠습니다. 국내 국공립미술관·박물관 중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라고 했다. 지하 2층, 지상 2층 2만4585㎡ (7500평)규모의 공간은 직선 거리로 500m가 넘는다. 2023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둔 제주돌문화공원 내 설문대할망전시관이다. 영문명을 '설문대할망 콤플렉스'로 붙인 이 전시관은 설화 속 설문대할망을 불러내 구체적인 전시물로 구현하는 '설문대할망 단지'를 표방했다. 개관에 앞서 각계 의견을 모으고 있는 돌문화공원이 지난 2일 언론에 공개한 설문대할망전시관 내부는 덩치만 클 뿐 내용은 부실했다. 2016년 4월 착공해 2019년 8월 공사를 마쳤고 2019년 5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전시 실시 설계와 설치에 나섰는데, 전시물의 40%가 예산 부족 탓에 미완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그 정도가 심했다. 2006년 돌문화, 설문대할망을 주 테마로 돌문화공원 개관 이래 15년 역사를 이어왔고 설문대할망전시관 건립에 공을 들여왔는데도 축적된 연구 성과가 보이지 않았다. 설문대할망전시관은 민속, 역사, 신화 전시실과 탐라순력도 특별전시실, 신화영상관 등 크게 5개 전시실로 구성됐다. 건축비 등 지금까지 투입된 사업비가 821억원(국비 40%)에 이르고 이 중 59억3200만원이 전시물 제작과 설치에 쓰였다. 지하 '신화의 통로'에 놓인 재현 돌하르방, 동자석 등 석상들. 설문대할망 치마 한지 창작물. 이마저 설화 속 거대 여신을 상징하기엔 크기가 작아 보였다. 국공립 중 세 번째 규모라는 전시장 규모를 감당하지 못한 탓인지 일부 전시실은 전시 패널 등으로 콘텐츠가 나열되어 있다. 설문대할망전시관 건물 전경.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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