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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덕초 선흘분교장 내년 3월 본교 승격되나
선흘분교장 본교추진위, 제주도교육청에 본교 승격 신청
폐교위기서 현재 학생수 110명... 이석문 "적극 검토·추진"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21. 07.05. 11:39:07

함덕초 선흘분교장 전경. 제주개발공사 홈페이지

폐교 위기에 몰렸던 함덕초등학교 선흘분교장의 본교 승격이 추진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선흘분교장 본교 추진위원회(위원장 부상철 선흘1리장)'가 지난달 15일 도교육청에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선흘분교장을 본교로 승격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따라 현재 도교육청은 본교 승격 검토 절차를 진행중이다. 승격 조건이 갖춰지면 10월쯤 본교 승격을 위한 '제주도 도립학교 설치 조례' 개정안 입법 예고, 12월쯤 도의회 심의·의결, 공포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3월 본교로 승격된다.

도교육청은 승격 검토 절차의 일환으로 지난 2일 선흘분교장 다목적강당에서 '선흘분교장 본교 승격 준비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해 본교 승격을 위한 제반 사항과 절차, 요청사항 등을 공유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석문 교육감은 "다양한 건의와 의견을 토대로 선흘분교장을 본교로 승격하는 것을 적극 검토, 추진할 것"이라며 "선흘에는 4·3의 아픔을 가진 유적도 많다. 생태환경교육과 평화·인권교육이 함께 이뤄지는 확장된 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로 발전시키는 데 함께 노력하고 지혜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흘분교장'은 7년 전인 2014년까지만 해도 학생 수가 20명에 불과해 폐교 논의까지 나왔다.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교육청은 마을, 학교와 협의를 거쳐 선흘분교장을 '건강생태학교'로 지정했으며, 이후 서서히 학생수가 늘면서 올해 7월 1일 현재 110명의 학생이 재학중이다.

 한편 전국적으로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작은 학교의 통폐합 위기 속 분교장이 본교로 승격하는 사례는 드물다.

 제주지역에서는 앞서 2011년 외도초 도평분교장과 노형초 해안분교장이 각각 도평초와 해안초로 승격한 바 있다.

이석문 교육감 재임 중 분교에서 본교로 승격을 신청한 학교는 이번이 두번째로, 지난 2018년 3월 제주시 애월읍 더럭초등학교가 본교로 공식 승격, 개교했다.

올해 4월1일 기준 도내 분교장은 함덕초 선흘분교장을 비롯해 함덕초 선인분교장(학생수 48명), 조천초 교래분교장(17명), 김념초 동복분교장(53명), 추자초 신양분교장(3명)과 학생이 없어 휴교상태인 한림초 비양분교장, 가파초 마라분교장을 포함해 모두 7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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