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 전경.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한라일보DB 제주지역에서 올해 주택을 매입한 2명 중 1명은 40~50대 중장년층으로 나타났다. 집값 급등으로 30대 젊은층의 주택 구입이 현실적으로 여의치 않은 상황임을 말해준다. 또 정부의 부동산 규제지역이 아닌 제주에 대한 투기수요 등의 증가로 올들어 거주지가 제주가 아닌 도외인의 주택 매입 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7일 한국감정원의 주택매매거래량을 매입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올들어 5월까지 도내 매매거래량 5356호 중 40대가 사들인 주택이 1595호로 전체의 29.8%를 차지했다. 이어 50대 22.6%(1213호), 30대 20.4%(1090호), 60대 13.1%(701호), 70대 이상 4.8%(259호), 기타 4.9%(260호)로 나타났다. 20대 이하 매입량은 4.4%(238호)다. 제주지역 혼인건수가 2981건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2020년 남자의 연령별 혼인비중을 보면 30~34세가 29.0%로 가장 높고 이어 25~29세(22.0%), 35~39세(17.5%) 순으로 30대 결혼이 절반에 가까웠다. 또 여자는 25~29세(32.3%), 30~34세(25.9%), 35~39세(13.6%) 순임을 감안하면 결혼 후 10년 이내 내 집을 마련하는 비중이 낮음을 알 수 있다. 2019년과 2020년 도내 주택매매거래량 7993호와 1만409호 중 30대의 주택 매입 비율은 각각 18.9%(1511호), 20.8%(2162호)였다. 같은기간 40대 매입 비율은 각각 27.3%(2179호), 26.1%(2729호)였다. 또 올해 5월까지 도내 주택 매입자 중 거주지가 제주가 아닌 도외인 비율은 29.2%(1564호)로, 10명 중 3명 꼴로 집계됐다. 도내 부동산시장이 과열되기 이전인 2010년 주택매매거래량 8546호 중 도외인 비중은 16.3%(1370호)였고, 매매거래량이 1만3257호로 역대 최고였던 2015년에는 24.1%(3200호)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과열양상을 띠던 주택경기가 진정세를 보인 2019년에는 22.8%(7993호 중 1824호)로 주줌했다 제주와 강원을 제외한 전국이 정부의 부동산 규제지역으로 묶인데 따른 풍선효과로 2020년에는 25.9%(1만409호 중 2693호)로 늘었고, 올해는 도외인 매입 비중이 더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들어 분양한 민간아파트 가격 폭등이 주변 아파트 시세에도 고스란히 반영되면서 도민 실수요층의 부담이 커져 구입 여부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지만 다른지방 투기수요의 관심은 여전해 호가를 올려놓는 면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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