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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주항공 유상증자' 이번에도 참여할까
[초점] 제주항공 무상감자후 2000억원 규모 증자 예정
코로나19 항공산업 변수에 재정난 겹쳐 고민깊어질듯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입력 : 2021. 07.08. 11:09:51
제주항공 항공기.

제주항공 항공기.

코로나19 사태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제주항공이 무상감자에 이어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제주자치도가 지난해 이어 또다시 참여할지 주목된다.

 제주항공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8월13일 임시주총 승인을 거쳐 무상감자를 추진한다고 7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의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는 액면가 1000원으로 감액되고 감자비율은 80%이다. 자본금은 1924억원에서 384억원으로 줄어들게 되며 주식병합과는 달리 주식 수 변동은 없다.

 제주항공은 이어 실권주 일반공모방식으로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증자 규모는 임시주총 승인 후 이사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관심은 제주항공의 주식 6% 정도를 보유하고 있는 제주자치도가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증자에 참여할지 여부다.

 제주자치도는 제주항공 설립 당시 출자한 50억원, 배당금 14억원과 지난해 유상증자에 38억원 규모로 참여하면서 제주항공 주식 234만8000여주(6.1%)를 보유하고 있다.

 제주자치도는 지난 2015년 제주항공이 코스피에 상장되면서 현재까지 총 35억원대의 배당금을 받아 재정 확충에 도움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제주자치도가 증자에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워낙 코로나19로 항공산업의 전망이 불투명한데다 제주자치도의 재정도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제주자치도가 제주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출자 동의안을 제출했지만 재정상황 등을 고려해 38억원만 출자가 이뤄진 상태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워낙 항공산업 자체가 불투명한 상태여서 투자사 자문 등을 받고 의회와도 협의를 거쳐야 하는 만큼 일단 임시주총 결과를 보면서 내부적으로 참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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