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환자 발견하면 즉각 심폐소생술 실시 응급조치 후에도 의식 없으면 자동제세동기 제세동 후 즉각 CPR하며 중단 시간 최소화를 뜨거운 여름, 우리의 발길은 바다로 향한다. 시원한 바닷물을 맞으며 파도에 몸을 맡기다 보면 기분이 상쾌해지고 시간도 훌쩍 지난다. 하지만 물놀이를 하다 보면 온갖 사고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소방에 따르면 지난해 8월 31일 제주시 구좌읍 행원포구 인근 동쪽 바다에서 가족들과 물놀이를 즐기던 A(50대)씨가 물에 빠져 구조돼 심폐소생술 등의 조치를 받았지만 끝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러한 사고는 우리 주변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제주소방본부에 따르면 한 해 동안 제주지역 심정지 환자 이송은 ▷2017년 651건 ▷2018년 667건 ▷2019년 624건 ▷2020년 653건 ▷2021년 4월까지 222건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물놀이를 즐기러 가는 이 시기, 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심장이 멈추면? 즉시 심폐소생술(CPR)=심정지가 발생하면 즉각 심폐소생술(CPR)을 해야 한다. 심폐소생술은 심정지 상태에서 흉부 압박, 인공호흡, 제세동 등의 과정을 통해 인위적으로 혈액을 순환시켜 뇌의 손상을 지연시키는 과정이다. 소방에 따르면 최상의 골든타임은 4분이다. 이 시간이 지나면 산소가 차단돼 뇌 손상이 오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10분이 지나면 뇌사 상태에 빠지게 돼 사망 확률이 급격히 올라간다. 심정지 환자를 발견할 경우 가장 먼저 환자 반응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반응이 없을 시 주변인에게 119 신고 요청 및 자동제세동기(AED)를 가져다 달라고 한 후 호흡을 확인한다. CPR을 실시하게 되면 흉부를 분당 100~120회 수준으로 압박해야 한다. 중간에 갈비뼈가 부러지기도 하는데, 신경쓰지 않고 119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압박을 계속 해야 한다. ▶자동제세동기(자동심장충격기·AED)=CPR로 환자가 소생하지 않으면 자동제세동기를 사용한다. 사용방법은 AED의 종류 및 제조회사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인 사용 원칙은 같다.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있는 도중 AED가 도착하면, 먼저 심폐소생술에 방해가 되지 않는 위치에 놓은 후 전원 버튼을 누른다. 환자 상의를 벗긴 후 두 개의 패드를 포장지에 그려져 있는 대로 환자의 가슴에 단단히 부착한다. 기타 이물질이 있으면 제거한 뒤 붙여야 한다. 제세동기가 심정지 환자의 심전도를 분석하는 동안 환자와의 접촉은 피해야 하며 '제세동이 필요합니다'라는 음성 또는 화면메시지가 나오면 제세동기 스스로 제세동 에너지를 충전하니 기다리면 된다. 이후 '제세동 버튼을 누르세요'라는 음성 또는 화면 지시가 나오면 심정지 환자와 접촉한 사람이 없는지 확인한 뒤 제세동 버튼을 누른다. 제세동 직후 즉시 심폐소생술을 다시 시작해 가슴압박 중단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 제세동기는 2분마다 환자의 심전도를 자동으로 분석해 필요성을 판단해 알려준다. '제세동이 필요하지 않습니다'고 분석한 때에도 심폐소생술은 이어져야 한다. 119구급대가 도착하거나 환자가 깨어날 때까지 심폐소생술과 제세동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면 된다. 강민성기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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