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유료 공영주차장이 지난해 주차면을 대폭 늘렸음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요금 감면이 가장 큰 이유다. 11일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시 유료 공영주차장은 2018년(3억9748만원), 2019년(12억원)까지 흑자였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6억76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주차장과 주차면을 2018년 29개소·2598면, 2019년 33개소·2867면에서 2020년 48개소·4055면까지 늘린 것에 비하면 초라한 수치다. 적자는 지난해 제주도가 코로나19에 따른 요금 감면을 시작하면서 촉발됐다. 지난해 2월 21일 제주도 직영 유료 공영주차장 36곳을 대상으로 ▷현행 주차요금의 50% 감면 ▷최초 무료주차 시간 30분에서 1시간으로 확대 등을 시행했는데, 이후 제주시와 서귀포시 공영주차장까지 감면이 확대된 것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적자가 가장 심한 공영주차장은 제일주차빌딩(2억6800만원)이었고, 동문재래시장(노상) 1억9100만원, 원노형 푸른 제2공영주차장 1억2600만원 순이었다. 반면 흑자를 기록한 곳은 신제주 공영주차장(로얄호텔 맞은편)이 1억39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노형 제2공영주차장(9300만원)과 공항 입구 공영주차장(64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제주시 관계자는 "요금 감면 시행되면서 수입이 크게 줄었다"며 "향후 감면 해제 계획에 대해선 아직 논의된 바 없다. 상급기관인 제주도에서도 의견이나 지침을 내리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는 올해 확보한 16억원의 주차장 관련 예산 중 상반기에 5억2200만원을 투입, 22개소·371면의 공영·공한지 주차장을 조성했다고 지난 8일 밝힌 바 있다. 제주시는 연말까지 680여면의 주차장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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