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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제주 '유흥주점 확진 속출' 대유행 도화선 되나
13일 제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13명
이달 확진자 중 유흥주점 관련 32.5%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입력 : 2021. 07.13. 17:34:58
제주지역에서 유흥주점을 매개로 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끊이지 않으면서 제주 방역망에 경고등이 켜졌다.

1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19명(1394~1412번)이 확진된 데 이어 13일 하루 사이 13명(1413~1425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 수는 1425명으로 집계됐다. 제주에서는 지난 6일 19명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17명→31명→10명→24명→7명→19명→13명을 나타내며 최근 1주간 121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최근 일주일 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7.14명으로 전일 동시간대(17.29명)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유흥주점을 감염 고리로 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유흥주점은 시설 내에서 오랜 시간 체류하며 음주하는 상황에서 잔을 돌리거나 부딪히는 행위 등 밀접 접촉 가능성이 높다. 또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동선이 공개되더라도 신분 노출을 우려해 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도 많아 방역당국이 애를 먹고 있다.

이달 확진자 160명 중 무려 52명(32.5%)이 유흥주점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선이 공개된 유흥주점을 포함해 도내 5개 업소의 종사자, 방문자, 접촉자 등 관련 검사 건수만 2700건을 넘어서고 있다.

앞서 동선이 공개된 서귀포시 서귀동 소재 해바라기 가요주점, 제주시 연동 소재 워터파크 유흥주점에 이어 지난 12일 제주시 연동 괌 유흥주점의 동선이 공개됐다. 이후 13일 제주시 연동 소재 파티24 유흥주점의 동선도 공개되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파티24는 지난 5월에도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다.

파티24에선 지난 12일 최초 확진 사례가 나타난 이후 13일 5명이 무더기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추가 역학조사 과정에서 접촉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일부 확진자들이 각각 같은 동지역에 있는 워터파크 유흥주점에 이어 괌 유흥주점과 파티24에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제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아울러 도 방역당국은 지난 12일 확진 사례에 대한 역학조사 과정에서 7인 이상 집합금지 방역수칙을 위반한 정황을 확인하고 추후 이에 따른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13일 신규 확진자 가운데 워터파크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 2명이 추가됐다. 또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3명, 기존 확진자 접촉자 등 산발적인 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는 이달 1일부터 도내 1356개소 유흥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2주마다 정기 진단검사를 독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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