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코로나19 확산세에 다시 불이 붙었다.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도 잇따라 나오면서 최대 위기다. 어찌보면 이번 제주지역 코로나19 위기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됐을 때 이미 예견된 일인지도 모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일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를 적용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조정했다. 족쇄와도 같았던 식당가의 영업시간 제한이 풀리자 술집 골목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또 도내 관광업계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관광객 맞이 준비에 돌입하는 등 들뜬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자유시간은 2주를 넘기지 못했다. 거리두기가 1단계로 조정된지 며칠이 지나지 않아 유흥시설을 매개로한 집단감염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도 방역당국은 12일 0시를 기해 거리두기 1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거리두기가 상향 조정되면서 식당가는 영업시간 제한이라는 '족쇄'를 다시 차게 됐다. 물은 이미 업질러 진 뒤였다. 이달 들어 도내 유흥시설을 연결고리로 한 집단 감염자가 50여명이 넘는 등 확산세는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도 방역당국은 15일부터 도내 유흥시설에 집함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도내 유흥시설은 별도 해제시까지 문을 닫아야 한다. 거리두기 1단계 적용 당시 여름 성수기를 기대한 관광업계의 행복했던 상상은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이라는 쓰디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여기에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상·하향에 따른 도민들의 피로는 이만저만 아니다. 방역당국에서는 잃어버린 우리의 일상 생활을 되찾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방역수칙이라도 제대로 지키는 것이 중요할 때다. <이태윤 경제산업부 차장>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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