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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대선 행보 삐끗' 원희룡 연일 메시지 정치 열중
최근 SNS 통해 연일 정부·여권 비판 메시지
서울=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입력 : 2021. 07.19. 08:50:36
강연하는 원희룡 제주지사. 연합뉴스

강연하는 원희룡 제주지사. 연합뉴스

전국적인 코로나19 4차 대유행 여파로 제주 지역 방역에 비상이 걸리며 대선 행보에 차질을 빚고 있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메시지 정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달 중 도지사직을 내려놓으려던 당초 계획에 수정이 불가피해지자 일단 정부 비판 메시지를 내며 대선주자로서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취지인 것으로 풀이된다.

원 지사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원 지사는 "어설픈 탈원전 정책으로 블랙아웃 위기를 자처하는 문재인 정부에 경고한다"며 "백신 냉장고가 꺼지는 순간, 대한민국은 돌이킬 수 없는 혼란에 빠지게 된다. 정비 중인 원전의 조기 가동 등을 즉각 검토·실행해 전력 수급비상 대책을 세우라"고 주문했다.

원 지사는 전날인 16일에는 아덴만에 파병된 청해부대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파병 부대에 보낸 백신이 '0'개 라는 사실은 군 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인식을 고스란히 보여준다"고 맹비난했다. 원 지사는 이 글에서 "백신이 남으면 북한에 제공할 수도 있다며 북한에 대화를 구걸하던 문재인 정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지사는 또 같은 날 올린 '민주노총 집회 참가자 전수조사 즉각 시작하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보수단체 집회 참여자들에게는 살인자 운운하던 정권이 민주노총 집회 참여자들에겐 면죄부 발급에 급급한 모습"이라고 정부를 강도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원 지사는 지난 한 주간'이재명의 날치기 대한민국, 있을 수 없다'. '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라 가교일뿐..이 정부의 뻔뻔함에 기가 막힌다', '송영길 대표의 이간계, 속지 않는다' 등 정부·여당을 정조준한 비판 글들을 연이어 올렸다.

원 지사의 이같은 정부 비판 메시지는 당초 도지사 사퇴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됐던 지난주를 기점으로 강도가 세지고 있는 모양새다. 7월초까지만 해도 원 지사의 페이스북은 여러 현안에 대한 정책 제안이나 제주도정 홍보 내용도 많았다.

한편 도내 정치권에 따르면, 원 지사는 지난 11일 도지사 사퇴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퇴 발표를 잠정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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