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달궈진 도로. 제주에서는 염소 뿔도 녹인다는 '대서(大暑)'보다 8월 초가 더 더운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대서를 하루 앞둔 21일 '대서 기온 특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60년간 대서 때 제주의 평균기온, 최고기온, 최저기온은 각각 26.9℃, 29.7℃, 24.5℃였다. 특히 처음 10년(1961년~1970년)보다 최근 10년(2011~2020년)의 평균기온, 최고기온, 최저기온은 각각 1.1℃, 1.1℃, 1.2℃로 높게 나타나 기후위기의 그림자를 실감케 했다. 하지만 제주에서 가장 더운 시기는 8월 1~2일로 나타났다. 평균기온이 28.1℃로 대서와 비교하면 시기로는 9~10일 늦고, 기온은 1℃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올해 역시 8월까지 무더운 날씨가 예상되고 있다. 오는 30일까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낮 체감온도가 33℃ 이상, 아침 최저기온도 25℃ 이상으로 무더운 날씨가 예상돼서다. 특히 제6호 태풍 '인파'가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부근 해상에서 오는 26일 중국 푸저우 북쪽 약 240㎞까지 이동하면서 부는 동풍의 영향으로 제주는 서부를 중심으로 체감온도 35℃ 안팎의 매우 후텁지근한 날씨를 보이겠다. 전재목 제주지방기상청장은 "과거 대서의 기온분석 결과 여름철 기온이 가장 높았던 시기와 차이는 있지만, 올해는 티벳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제주는 대서를 시작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다소 높아 무더위가 장기간 지속되겠다"며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철저히 대비해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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