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제주상공회의소 앞에서 제주 제2공항 관련 집회를 갖고 있는 제2공항 추진연합 참여 주민들.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반려에 대한 성산읍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면서 또 다른 갈등을 낳고 있다. 제주 제2공항 입지 예정지인 성산읍지역을 중심으로 한 6개읍면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제주 제2공항 추진연합은 29일 제주상공회의소 앞에서 집회를 갖고 제주도민들을 기만하는 문재인 정부와 제주지역 송재호·오영훈·위성곤 국회의원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은 절차적 정당성과 도민 합의를 빙자해 제2공항 예정지에 대한 반대와 공론조사를 주장하면서 도민을 분열하고 갈등을 부추겨왔다"고 지적하고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국회의원 3인은 절대 해선 안 될 도민여론조사로 환경부를 압박하고 정석비행장 대안론을 꺼낸 것은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에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야심을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국책사업인 제2공항을 지체시킨 1차적 책임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다"면서 "문 대통령은 6년 넘게 이어지는 도민사회의 갈등을 외면하고 제2공항을 정략적으로 이용해 왔다"고 지적했다. 정석비행장 대안론에 대해서도 "이미 사전타당성조사를 통해 기상악조건, 제주공항과의 공역 중첩 문제 등으로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면서 "제2공항 대안론은 억지논리로 진실을 덮으려 하는 것으로 오히려 새로운 갈등을 조장할 뿐"이라고 일축했다. 29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 평가 반려와 정석비행장 대안론을 비판하며 집회하는 제2공항 추진연합 주민들. 이상국기자 이들은 마지막으로 "정부를 믿고 6년을 기다려왔지만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이 우리를 배신했다"면서 "참지않고 지역사회 열망을 결집해 강력하게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당초 이날 오후 2시 후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주지역 공항인프라 확충 및 갈등해소 해법 모색 토론회'는 뚜렷한 이유없이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연기됐다. 토론회는 오영훈 의원과 같은당 소속 송재호 의원(제주시 갑) 공동 주최로 열릴 예정이었다 이보다 앞서 성산읍이 지역구인 고용호 도의원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석비행장 활용방안 모색을 당장 멈추라"면서 제2공항 검증도 끝나기 전 국회의원 3인이 지역주민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판한 바 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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