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을 따라 펼쳐진 하영올레 3코스 하천·마을 테마 3코스 전면 개장 여름철 탐방 ‘제철’ 서귀포시청~솜반천~지장샘~흙담솔로 7.5㎞ 구간 코로나로 지친 몸·마음 달래는 ‘잠시, 쉼’ 필요한 때 서귀포시의 원도심을 걷는 '하영올레'가 1~3코스 완성체로 여름의 길목에서 도민과 관광객을 맞는다. 특히 개장을 앞둔 제3코스는 사계절 흐르는 시원한 물줄기를 따라 걷는 코스로 지금이 탐방 '제철'이다. 서귀포시는 지난 5~6월 각각 '자연'과 '문화'를 주제로 하영올레 1~2코스를 차례로 개장했다. 이어 '하천·마을'을 테마로 하는 3코스를 31일 개장, 원도심의 속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하영올레를 완성한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로 개장식은 별도로 하지 않는다. 3코스는 솜반천과 지장샘, 동홍천 등 하천을 만날 수 있는 7.5㎞ 구간이다. 서귀포시청~솜반천~지장샘~흙담솔로~서귀포시청을 경유한다. 솜반천 길에서 만난 탐방객 변안서(67·동홍동)씨는 "하영올레 코스가 차례로 개장하면서 코스별로 매일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며 "더위도 식히고 건강도 챙기기엔 이만한 곳이 없다"고 했다. 산지물 여기에 제주감귤산업의 시작된 면형의집을 만날 수 있다. 100년이 넘는 나무들과 제주 왕벚나무를 세상에 알린 에밀 타케 신부의 발자취도 찾을 수 있다. 벽면에는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라는 시도 감상할 수 있다. 바다, 도심공원, 폭포, 마을, 문화, 먹거리를 만날 수 있는 하영올레는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느리게 걸으면서 쉬엄쉬엄 걷는 길이다. 하영올레는 서귀포시의 시민들의 삶과 유구하게 간직한 역사·문화, 그리고 청정하게 지켜온 자연을 한껏 만끽할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다. 남녀노소가 모두 좋아하는 요소들이 한가득 들어 있어 만족도는 물론 편의점이나 재래시장, 식당 등 편의시설도 곳곳에 즐비해 편안한 차림으로 걸을 수 있어 매력적이다. 변시지 그림 정원 하영올레는 서귀포시의 역점사업인 '체류형 웰니스 관광도시' 조성의 핵심사업이다. '하영'은 '많다'라는 제주어다. 서귀포 도심에는 공원도, 물도, 먹거리도 모두 많다는 의미다. 여기에 갖가지 탐방객의 추억이 하나둘씩 보태지며 많음은 더욱 풍족한 기억으로 남는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시원한 물줄기로 무더운 이 여름 청량감을 더할 수 있는 하영올레에서 잠시 일상의 짐을 내려놓고 '잠시, 쉼'의 의미를 갖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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