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는 원희룔 제주지사. 연합뉴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내달 1일 도지사직을 전격 사퇴하는 배경에는 급격한 당 내 대선 경선 환경 변화도 한 몫 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원 지사는 이달 초부터 사퇴 준비를 해왔고 코로나19 방역 대응을 위해 시기를 잠시 미루고 적절한 사퇴 시점을 고민해왔다. 최근 국민의힘은 1차 예비후보 경선(컷오프)를 100% 일반 국민 여론조사로 실시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원 지사를 비롯해 10여명이 대선에 도전장을 낸 상태다. 국민의힘은 두자릿수 후보들을 2차례에 걸친 컷오프를 통해 후보군을 1차에서 8명, 2차에서 4명으로 압축한 뒤 최종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 1차 예비후보 경선은 오는 9월 15일 100% 일반국민 여론조사로 치를 예정이다. 모든 예비후보가 남은 기간 대국민 인지도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 가운데 30일 야권의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은 지난 3월 검찰총장에서 물러나 본격 대선 행보를 한 이후 3개월여만이다. 지난달 29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지 한 달만의 일이기도 하다. 윤 전 총장이 입당하면서 가장 유력한 후보의 등장으로 국민의힘 경선 구도는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윤 전 총장이 당 밖이 아닌 당 내에서 경선을 함께 하게 된만큼 경선이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원 지사를 포함해 김태호, 박진, 안상수, 유승민, 윤석열, 윤희숙, 장기표, 최재형,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 등 최소 12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가 아직은 미미한 원 지사의 경우 한 달 좀 넘는 시간 동안 최대한 지지율을 올려 1차 컷오프에서 살아남는 8명 명단에 들어야 한다. 여론조사로 치러지는 컷오프이기에 당 내 지지기반이 부족한 검찰총장 출신 윤석열 예비후보와 감사원장 출신 최재형 예비후보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경선 룰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원 지사의 대선 선거운동을 뒷받침할 여의도 선거사무실은 최근 가동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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