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관악제 시즌제 첫 도입 8일부터 15일까지 여름 시즌 열전 국내외 무대 활약 젊은 연주자 초청 3개 공연장 인원 제한해 현장 개방 이 여름, 제주 섬에 다시 금빛 바람이 분다. 올해 처음 도입된 여름·겨울 시즌제(한라일보 6월 10일자 8면)의 시작을 알리며 이달 8일 막이 올라 광복절인 15일까지 8일 동안 펼쳐지는 2021 제주국제관악제다. 26회째인 제주국제관악제는 1995년 토박이 관악인들의 열정으로 탄생했다. 지치지 않는 걸음으로 사반세기 넘는 역사를 차곡차곡 쌓아왔고 최근 초·중·고 음악교과서에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축제로 소개됐다. 특히 2000년부터는 차세대 관악인을 발굴·양성하기 위한 제주국제관악콩쿠르를 개설해 전문성을 더하며 전 세계 관악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1 제주국제관악제 포스터 원화. 전홍식 작가가 그렸다. 비대면 온라인으로만 치렀던 지난해와 달리 이번에는 공연장을 개방해 현장에서 관악 선율을 즐길 수 있도록 이끈다. 제주를 대표하는 공공 공연장 세 곳인 제주아트센터, 문예회관, 서귀포예술의전당 공연은 제한된 인원에 한해 현장 관람이 가능하다. 코리안윈드오케스트라. 사진=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 제공 이달 9~14일에는 매일 오후 8시 문예회관과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젊은 관악인들의 무대와 전문 앙상블, 전문관악단의 연주가 이어진다. 제주국제관악콩쿠르 입상자였던 호른 김형주, 윌손유포니눔 아티스트인 서귀포관악단 백승연, 프라하 봄 국제음악콩쿠르 공동 2위 오보에 윤성영 등이 출연한다. 제주농요보존회가 전하는 제주 일노래와 만나는 무대도 있다. 14~15일 오후 2시 문예회관에선 청소년 관악단의 날, 대한민국동호인 관악단의 날이 운영된다. 제주아트센터, 문예회관 공연은 관악제 유튜브 채널로도 생중계한다. 왼쪽부터 최나경, 임승구, 윤성영. 서울바로크앙상블 브라스피플 왼쪽부터 박종성, 브랜든 최, 박승주 마지막 일정은 광복절 경축음악회가 채운다. 15일 오후 7시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도립 제주교향악단 김홍식의 지휘로 제주연합관악단이 1968년 미국 관악작곡 경연 우승곡인 챈스의 '한국민요변주곡', 안익태의 '한국환상곡' 등을 연주한다. '하모니카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독일 세계하모니카대회에서 한국 최초 트레몰로 솔로 부문 1위를 차지한 박종성, 클래식 색소폰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브랜든 최, 몬트리올 국제콩쿠르 우승자인 테너 박승주의 협연이 마련되고 부부 보컬 정미애·조성환의 공연도 있다. 관악제 여름 시즌엔 트럼펫, 호른, 테너트롬본, 금관5중주 부문 제주국제관악콩쿠르 1~2차 심사도 비대면(영상)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17개국 255명이 접수해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고 제주 출신 4명도 포함됐다. 2009년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 인준을 받은 콩쿠르로 개인 3개 부문에서 내국인이 2위 이상 입상할 경우 병역 혜택이 주어진다. 문예회관 전시실에서는 이달 7~12일 '관악! 여명을 밝히다-고봉식·길버트'전을 볼 수 있다. 제주관악의 초창기를 개척한 두 인물을 기리는 전시로 한국전쟁 직후 제주 관악활동의 생생한 기록이 담긴다. 관악제에 앞서 6일 오후 8시 김정문화회관, 7일 오후 8시 해변공연장에선 '마중물 관악제'가 진행된다. 이상철 조직위원장은 "코로나 여파로 정상적인 프로그램 운영이 걱정되는 실정이지만 모두들 공연에 대한 열망이 뜨겁다"면서 "위기 속에서 더욱 빛나는 그들의 예술혼이 우리들의 일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위안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국제관악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진선희기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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