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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등한 집값만큼이나 관심많은 공인중개사 시험
집값 상승 분위기와 맞물려 20대부터 70대까지 몰려
13일까지 접수중인 올해 시험 응시생 역대 최고 기록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입력 : 2021. 08.12. 16:50:10
제주지역의 집값 급등과 함께 공인중개사 시험에 도전하려는 이들도 덩달아 늘어나 올해 응시인원이 마감일을 하루 앞두고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2일 한국산업인력공단 제주지사에 따르면 오는 10월 치러질 '제32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을 앞두고 지난 9일부터 접수가 시작됐는데, 12일 오후 4시까지 4557명이 접수했다. 13일이 접수 마감일이지만 하루 앞서 역대 최대 응시인원인 2020년의 4117명을 훌쩍 넘어섰다. 최근 시험 응시인원은 2017년 3764명, 2018년 3795명, 2019년에는 3527명이었다.

 공인중개사 시험에 응시자가 몰리는 배경에는 어려운 취업에 대비해 자격증을 따두려는 이들에서부터 은퇴 후의 생계 목적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2010년대 중반 이후 이어진 집값 상승을 빼놓을 수 없다. 공인중개사법과 제주도 조례에 따르면 도내 주택매매 중개수수료는 2억원 이상 6억원 미만 0.4%, 6억원 이상~9억원 미만 0.5%, 9억원 이상은 0.9% 이내에서 협의로 매매가격이 올라갈수록 중개수수료도 높아지게 된다.

 도내 공인중개사 자격증 보유자는 3392명이다. 이 가운데 개업 공인중개사는 1823명(제주시 1394명, 서귀포시 429명)으로 나타났다.

 고창덕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제주도지부장은 "시험에 응시하려는 이들은 20대 대학생에서부터 주부, 직장인, 은퇴한 이들까지 다양하다"며 "개인차가 있지만 보통 2~3년동안 시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은 10월 30일 치러지고, 최종합격자는 12월 1일 발표한다. 시험장은 제주고등학교와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등 10곳이 지정됐는데, 구체적인 장소는 시험 접수 당일 큐넷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험 접수는 큐넷 홈페이지(인터넷)에서만 가능하다. 컴퓨터·인터넷 사용 등이 익숙지 않거나 어려운 장애인·노인 등은 제주지사(제주시 복지로 19, 2층)를 방문하며 원서접수 도우미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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