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검체 채취. 한라일보DB 제주지역에서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집단 돌파감염 사례까지 나타나며 하루 기준으로 역대 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동이 많은 광복절 연휴를 앞두고 제주 방역망이 휘청이면서 도민 사회가 불안에 떨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2일 오후 5시 기준으로 도내에서 37명(1941~1977번)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도내에서 하룻새 확진자 37명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2월 첫 감염자가 나타난 후 1일 기준으로 역다 최다 기록이다. 직전 최다 기록은 7월 20일의 34명이었다. 아직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최다 기록은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역대 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원인으로는 줄줄이 나타난 집단감염이 꼽힌다. 역학조사 결과 신규 확진자 37명 중 절반이 넘는 19명이 집단감염 사례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제주시 A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지난 10일 이용자 1명(1917번)이 코로나19에 처음 확진된 후 11일 2명, 12일 18명 등 A센터를 연결고리로 총 21명이 연쇄 감염됐다. 21명 중에는 지표환자로 분류된 1917번의 가족 4명도 포함돼 있다. 가족 4명을 제외한 확진자 17명 중 10여명은 A노인주간보호센터 이용자, 나머지는 종사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들 17명 중 16명이 코로나19 백신을 1차와 2차에 걸쳐 모두 맞은 접종 완료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도 방역당국은 1917번 확진자에게서 변이바이러스인 델타 변이가 검출된 점을 토대로 이번 사태가 델타 변이에 의한 집단 돌파 감염사례인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감염 원인을 찾기 위해 역학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또 A노인주간보호센터를 폐쇄하고 긴급 방역을 완료했다.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이번이 두번째로 당시엔 이번처럼 집단 감염으로 번지진 않았다. 음식점을 연결고리 한 새로운 집단감염도 발견됐다. 방역당국은 제주시 모 음식점에서 일하는 직원이 지난 9일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10일 2명, 11일 4명, 12일 1명 등 해당 음식점을 다녀간 손님과 다른 직원 등 총 8명이 순차적으로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집단 감염 이름은 '제주시 음식점 3' 으로 명명됐다. 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8명의 확진자가 나타난 음식점의 경우 접촉자들을 모두 파악할 수 있어 음식점 상호는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질병관리청 지침에 따라 방문객이나 접촉자를 특정하기 힘들 때 동선 공개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델타 변이가 확산하는 와중에 집단 돌파감염 사례까지 발생하면서 방역 불안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이번 주말 이동이 잦은 8·15 광복절 연휴가 끼어 있어 코로나 확산세가 더 가팔라 질 것이라는 우려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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