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광석(48·왼쪽)과 김시남(46). 제주경찰청 제공 제주에서 중학생을 무참히 살해해 신상이 공개된 백광석(48)과 김시남(46)이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살인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백씨와 김씨를 13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백씨와 김씨는 지난달 18일 오후 3시16분쯤 제주시 조천읍 소재 주택에 침입해 중학생 A(15)군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망한 A군은 백씨의 전 연인이었던 B씨의 아들이다. 특히 백씨에게는 '절도'와 '상해', '가스방출', '특수재물손괴' 혐의가 추가로 적용됐다. 범행이 일어나기 전인 ▷지난달 2일 새벽 해당 주택에 침입해 B씨를 폭행, 전치 2주의 상해를 가하고, B씨의 휴대전화와 지갑 등을 절취 ▷지난달 2일 오후 해당 주택에 침입한 후 LPG 가스통 2개의 배기관을 파손해 가스를 방출 ▷A군 살해 직후 A군 소유 휴대전화 2대를 망치로 훼손했기 때문이다. 경찰 조사에서 백씨는 동거하던 B씨에게 최근 헤어지자는 말을 듣고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돈을 빌려줘 채무관계에 있던 김씨를 끌어들여 범행을 시행한 것인데, 사건 발생 직전에는 살인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B씨에게 전하기도 했다. 이러한 백씨의 협박에 B씨가 신변보호를 요청, 경찰은 지난 3일부터 집 주변에 CCTV를 설치하고, 32회에 걸쳐 순찰을 하기도 했지만, 참극은 막을 수 없었다. 이와 관련 경찰청은 지난달 27일 ▷실시간 스마트워치 재고 관리 ▷신변보호 실태 현장점검 ▷담당자 교육 ▷인공지능형 CCTV 도입 등 신변보호 시스템 개선책을 발표한 바 있다. 제주지검 관계자는 "백씨와 김씨가 범행에 상응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유족과 피해자에 대한 지원 절찬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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