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서 방학을 맞은 10~20대 또래집단의 사적 모임 이후 바이러스가 전파되면서 연쇄 감염이 발생, 확산세를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제주에선 64명의 확진자가 나타나 최다 확진자 수 기록을 경신하는 등 코로나19가 대유행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5일 4392건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이중 64명(2079~2142번)이 확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 수는 2100명을 넘어선 2142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들 들어서만 390명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주일 사이 265명이 감염됐으며 일주일 간 1일 확진자 수는 37.88명이다. 제주지역에서 일일 확진자 수가 64명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2월 도내에서 코로나19 첫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최근 급격한 확산세의 주요 원인으로는 10~20대 또래집단이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사적모임을 가지면서 노래방·PC방·당구장·볼링장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고, 이후 바이러스가 가족에게도 전파되면서 연쇄 감염으로 이어진 점이 꼽히고 있다. 이달 연령병 코로나19 발생 현황을 보면 10대가 101명으로 가장 많으며 20대가 78명, 40대 48명, 50대 46명 등의 순이다. 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5일 신규확진자 중 32명이 도내 초·중·고등학교 재학생이거나 교직원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는 김녕초동복분교 1명, 제주동초 1명, 인화초 1명, 하례초 1명, 노형중 8명, 신성여중 1명, 중앙중 4명, 제주서중 1명, 제주여중 1명, 한라중 10명, 오현고 2명, 한림공고 1명 등이다. 특히 제주시 소재 한 학원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생겨나면서 확산세에 불을 지핀 것으로 나타났다. 도 방역당국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28명이 제주시 소재 한 학원에서 접촉했던 사실을 확인하고, '제주시 학원2'라는 신규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했다. 이 학원에선 지난 13일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4명 4명, 15일 28명이 확진됐다. 15일 확진된 28명 중 4명은 학원 강사이며 24명은 수강생으로 중학생이다. 이 중학생들은 도내 6개 학교와 연관돼 있으며, 이들은 13~14일 확진된 학원 수강생들과 접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제주시 학원2' 관련 확진자는 총 33명으로 집계됐다. 도내 학생 및 교직원과 관련해선 지난 13~15일 사흘 간 총 68명이 감염됐다. 이들 중엔 '제주시 지인모임8' 관련 확진자도 다수 포함돼 있으며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개별사례로 분류된 확진자까지 모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시 지인모임8' 집단감염 확산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4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관련 확진자는 34명으로 늘었다. '제주시 노인주간보호센터' 이용자 1명도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32명으로 집계됐다. 그 외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 16명은 개별 사례로, 가정·직장 등 일상공간에서 선행 확진자와 접촉해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이거나 해외 방문 이력 등 외부요인에 의한 확진 사례는 5명이다.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도 10명이 추가됐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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