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46명 이어 18일 오후 5시기준 32명 추가 확진 제주지역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병상이 모자라 일부 확진자가 입소 또는 입원을 대기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1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도내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42명이 병상 부족으로 자택에서 입소 또는 입원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19 증상이 없거나, 증상이 경미한 확진자로 당초 계획대로라면 대부분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야 한다고 도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병상 부족으로 인한 확진자 자택 대기 사태는 지난 16일 첫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1주일 사이 도내에서 하루 평균 40명대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는 등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서 이들을 수용할 병상이 바닥을 보이고 있다. 현재 제주에 남아 있는 코로나19 확진자 전용 병상(18일 오전 11시 기준)은 의료기관별로 제주대학교병원 28병상, 서귀포의료원 17병상, 제주의료원 23병상, 생활치료센터 15병상 등 83병상이다. 그러나 중증환자를 위한 긴급사용 병상을 제외하면 실제 가용할 수 있는 병상은 67병상에 불과하다. 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생활치료센터나 코로나19 전담 병원에서 매일 확진자 입원과 퇴원이 반복되고 있는데, 지금 시점(18일 오전 11시 기준)에서는 생활치료센터 병상이 남아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느 특정 순간이 되면 단 시간에 퇴원자 수보다 입원자 수가 크게 많아지면서 병상이 꽉 차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병상 부족난을 해소하기 위해 서귀포의료원에 39병상을 더 늘리는 한편, 510병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 2곳을 이르면 이번 주말 개소할 예정이다. 또 무증상 또는 경증 확진자가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자택에서 치료하는 '자가치료'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의료진이 집에서 머물고 있는 확진자를 상대로 산소포화도와 발열을 확인해 증상이 심하다고 판달될 경우 전담병원 등으로 이송하는 방식이다. 도 방역당국은 산소포화도와 발열이 어느 정도 일때 병원으로 이송할 지 등 확진자 자가치료 지침을 질병청이 현재 수립하고 있다며 이 지침을 보고 의료진과 전문가 자문을 얻은 뒤 시범 운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병상 추가 확보 전까지 2~3일간 일부 확진자들이 자택에서 대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서 지난 17일 4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데 이어 18일 오후 5시 기준으로 32명이 추가 감염돼 누적 확진자 수는 2257명으로 늘었다. 또 이틀 사이 발생한 확진자 중 8명은 ▷제주시 학원2 ▷제주시 지인모임 8 ▷제주시 노인주간보호센터 등 3개 집단감염과 연결고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제주시 학원2 확진자는 44명, ▷제주시 지인모임 8 확진자는 37명 ▷제주시 노인주간보호센터 확진자는 34명으로 각각 늘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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