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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충격 가장 큰 업종은 음식·숙박업
창업기업 2019년 5223개서 작년 4672개로 감소
부동산업·건설업 창업도 주춤…도소매업은 증가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입력 : 2021. 09.01. 17:26:33

거리두기 4단계 시행으로 텅 빈 제주시내 대학로 식당. 한라일보DB

코로나19 상황이 1년 6개월 넘게 이어지면서 제주지역 창업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음식·숙박업 창업 감소폭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 창업도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다른 업종보다 감소폭이 컸다. 반면 도·소매업 창업은 코로나 상황에서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1일 국가통계포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년 한해 도내 창업기업은 2만1569개, 올해 상반기에는 1만557개 기업이 창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이전 창업기업은 2016년 2만1476개, 2017년 2만1702개, 2018년 2만2091개, 2019년 1만9938개였다.

 작년 창업기업은 수치상으로 전년보다 증가한 규모다. 하지만 이는 작년 상반기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자의 사업자 등록이 의무화되면서 상반기에만 4000개가 넘는 부동산업 사업자 등록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부동산업 창업기업은 2016년 6824개에서 2017년 6361개, 2018년 6017개, 2019년 3595개로 과열양상을 띠던 부동산시장 호조세가 꺾이면서 감소세가 뚜렷했는데 2020년에는 5461개(상반기 4110개, 하반기 1351개)로 1년 새 1866개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1657개가 창업해 2019년 동기(1810개)보다 줄었다.

 음식·숙박업 창업기업은 코로나19 이후 감소세가 확연했다. 공급 과잉으로 출혈경쟁을 벌이던 상황에서 감염병이란 악재가 겹치면서 2018년 5325개, 2019년 5223개였던 창업이 작년에는 4672개로 줄었다. 올 상반기 창업은 2465개로 작년 동기(2373개) 대비 3.9% 늘었는데, 2018년 동기(2815개), 2019년 동기(2752개)와 비교하면 감소해 코로나 충격 여파가 여전함을 보여준다.

 건설업 창업기업도 전반적으로 감소세다. 2017년 1549개였던 창업기업은 2019년 1402개, 2020년에는 1276개로 줄었다. 올 상반기에는 671개가 창업해 작년 동기(654개)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2018년 동기(769개)와 2019년 동기(748개)와 비교하면 감소세가 확인된다.

 반면 도·소매업 창업기업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6년 3705개에서 2017년 3793개, 2018년 4033개, 2019년 4112개, 2020년 4655개로 증가했다. 올 상반기 창업은 2674개로, 작년 동기(2222개) 대비 20.3% 늘었다. 2019년 동기(2210개)에 견줘서도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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