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주서부소방서 한경여성의용소방대. 제주의 서쪽 끝 한경면에서 지역의 안전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는 서부소방서 한경여성의용소방대는 소외아동을 위한 다양한 활동으로 아이들의 희망이 되고 있다. 한라일보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공동기획한 '어린이를 도울 때 진정한 어른이 됩니다' 캠페인의 올해 네 번째 주인공으로 한경여성의용소방대 홍운경 대장과 대원들을 소개한다. 2000년에 창단한 한경여성의용소방대는 30여명의 여성 대원들이 한경119센터와 연계해 화재진압, 구급치료 등의 소방안전 업무를 맡고 있다. 홍운경 대장은 "대원들이 CPR 자격증을 갖고 있어서, 해녀와 어린이 등 안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원들의 활약으로 실제 시민의 생명을 구하기도 했다. 최근 한경면 내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시민을 발견하고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것이다. 당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정숙희 대원은 "똑같은 상황이 닥쳐도 바로 달려가서 심폐소생술을 할 것"이라며 "대원 누구라도 나와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로 확대되고 있다. 대원들은 매월 정기적으로 지역의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해 청소, 말벗, 반찬 등을 제공해주고 있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부족해진 농촌 일손을 돕기도 한다. 한경여성의용소방대가 나눔과 봉사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2019년에 취임한 홍운경 대장의 역할이 컸다. 홍 대장은 정부의 지원 없이 자생력을 키워 나눔을 위한 밑거름을 마련했다. 매년 대원들과 함께 딸기쨈을 만들어 판매 수익금으로 봉사기금을 마련한 것이다. 홍 대장은 "밤늦은 시간까지 딸기쨈을 만들었지만, 대원들이 기쁜 마음으로 함께 했다. 대원 모두가 봉사활동에 발 벗고 나선다"며 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아울러 한경여성의용소방대는 백혈병 환아를 위해 헌혈증을 모아 기증하고, 코로나19 초창기에는 마스크를 구입, 기부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대원과 자녀 10여명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개인기부를 실천하며 소외아동 돕기에도 나섰다. 홍운경 대장은 "대원들이 모두 자식을 키우는 엄마이다 보니, 아이들을 돕는 일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우리의 작은 노력으로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행복하게 자라길 바란다"고 밝혔다. 후원문의=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064-753-3703).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