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벌초 모임 인원 가족 4명·모둠 8명 각각 허용 안전사고 주의… 예초기 점검·개인 보호장구 착용 필수 제주의 벌초 기간은 음력 8월 초하루 전후로 이뤄진다. 이 기간 친척들과 길게는 사흘 동안, 많게는 수십기의 묘에 대한 벌초에 나서기도 했다. 최근들어서는 가족묘 등이 생겨나면서 하루에서 이틀 정도로 크게 벌초기간이 줄었다. 제주의 벌초문화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는 정확히는 알수 없지만, 학계에서는 매장풍습이 시작된 15세기 이후에 생겨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제주지역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불길이 서서히 잡히고 있지만, 제주 전통 '벌초철'과 추석 연휴(9월 19∼22일)를 앞두고 있어 확산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벌초 시 코로나19 방역수칙 반드시=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달 21일부터 오는 20일까지 한 달 간 '모둠 벌초'를 위한 사적 모임을 최대 8명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공설묘지를 포함해 '가족 벌초'의 경우 기존 사적모임 제한을 그대로 유지해 4명까지만 모임이 가능토록 했다. 특히 제주지역 민간사회단체들이 벌초기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내 공설묘지 5곳에서 '마음·잠시·나눔 벌초' 현장 캠페인에 나선다. 마음·잠시·나눔 벌초는 '이번 벌초는 멀리서, 마음으로 해 주세요', '이번 벌초는 잠시만, 벌초만 해 주세요', '이번 벌초는 사람도, 기간도 나눠서 해 주세요'란 뜻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상황에서 전 도민의 적극적인 방역 동참을 위해 기획된 캠페인으로 벌초 가능 인원(가족벌초 4명·모둠벌초 8명) 및 방역수칙 집중 홍보가 진행될 예정이다. 캠페인 참가 민간사회단체는 제주도·행정시 주요 민간사회단체인 주민자치위원회와 이·통장협의회, 새마을회,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자유총연맹, 연합청년회 등이다.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추석 명절을 앞두고 매해 벌초를 하다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벌초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사고 내역을 살펴보면 예초기 사용 등 기계적 요인이 45건(44.1%)으로 가장 많고 질병 등 신체적 요인 38건(37.3%)이 뒤를 이었다. 성별로 보면 예초기 등 기계를 주로 다루는 남성(90건, 88.2%)의 빈도가 높았다. 소방안전본부는 예초작업 전 반드시 예초기 칼날의 볼트 등의 잠금 상태를 확인하고 안전화·보호복·장갑 등 개인 보호장비를 꼭 착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태윤기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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