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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 낮춘 이준석 대표 "원희룡 지사 사퇴 도정공백 죄송"
제주 제2공항 대선과정 도민 원하는 방향 꼭 추진
4·3보상 해결 노력… 호남 분리 공약 따로 챙길 것
부친 농지법 위반 논란 "처분에 따라 합리적 처리"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입력 : 2021. 09.07. 16:17:11

7일 오후 제8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개막식 참석차 제주를 방문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행사장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입구에서 지역 기자들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상국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원희룡 제주지사의 사퇴에 따른 도정공백에 대해 공식사과하고, 제주 제2공항은 대선과정에서 주민의 뜻에 따라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7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회 국제전기차엑스포'에 참석해 제주4·3 배보상, 부친의 '농지법 위반' 소지 문제, 제주도당 경선에 관한 의견을 밝혔다.

이 대표는 원 지사의 사퇴와 관련 "원 지사가 도정을 운영하며 도민에게 많은 봉사를 했는데, 지사직을 사퇴하고 더 큰 대권도전에 나서며 도정공백이 발생해 당 차원에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 제2공항 문제에 대해서는 "지역간 이견이 있어 대선과정에서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꼭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제주 전반적 일자리 침체에도 신경쓰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제주 4·3 희생자 배보상 예산 1810억원 편성과 관련해 "진상조사와 관련해 다소 우려가 있을 수 있는 인물을 처음 추천한 것에 도민들께 유감의 뜻을 전하고, 다행히 도민들의 지적으로 조기에 정정할 수 있었다"며 "진상조사의 첫 단계로 억울한 피해자가 없도록 부족함 없는 보상 및 명예회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제주 '홀대론'에 대한 질문에 "그동안 전당대회 등에서 권역별로 호남과 제주를 묶어 생각하다보니 제주 문제가 덜 다뤄진 부분이 있다"며 "반성하는 의미로 이번 경선부터 제주만 따로 떼어내 후보들의 공약도 따로 할 수 있도록 당차원에서 틀을 잡겠다"고 답했다.

최근 이슈가 됐던 '농지법 위반' 소지에 대해서는 "부친의 2004년 토지를 취득한 것으로 제가 만 18세 때의 일로 어떤 취득 경위나 목적에서 매입한 것인지 잘 모른다"며 "아버지는 친구분의 추천으로 매입했고, 행정기관의 처분에 따라 합리적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최근 위원장 선출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제주도당 개편 문제를 당차원에서 시도하고 있다"며 "탈락한 후보자에 대해서도 다시 공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정한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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