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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찬투' 심상치 않다.. 다음주 제주 영향 가능성
중국해안따라 북상 후 14일쯤 제주도로 경로 전환
윈디닷컴 15일 오전~ 16일 오전 제주도 근접 통과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입력 : 2021. 09.09. 11:07:34

15일 오전 제14호 태풍 '찬투' 경로. 윈디닷컴 캡처

필리핀 마닐라 동쪽에서 북상중인 제14호 태풍 '찬투'의 경로가 심상치 않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제주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찬투'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760km부근 해상에서 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20hPa, 중심최대풍속 53m/s, 강풍반경 230km로 강도는 '매우 강'이다.

 '찬두'는 9일 밤부터 세력을 더 키워 '초강력'으로 강도가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12일쯤 타이완 타이베이 남서쪽 약 260km부근 해상까지 올라온 후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중국 해안지역을 따라 상륙했다가 14일 이후 경로를 제주도 방향으로 틀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기상전문 '윈디닷컴'은 15일부터 제주도에 근접해 동진하면서 일본 열도를 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6일 새벽에서 오전사이 제주도에 가장 가까이 접근해 통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기상청도 14일 오전 중국 상하이 부근까지 '찬투'가 북상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상청과 달리 중국에 상륙하지 않고 해안을 따라 북동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찬투'가 다가오는 15일부터 제주부근 해상부터 태풍 영향을 받아 16일 오후까지 제주지방이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9일 기상청 발표 태풍 '찬투' 예상경로.



 기상청은 '찬투'가 중국 대륙에 상륙한 13일부터 강도가 '강'으로 약해지고 14일에는 중심기압 980hPa, 중심최대풍속 29m/s, 강풍반경 250km로 강도 '중'으로 더 약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15일 기압 배치에 따라 제주도에 더 근접해 지날 경우 직접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변동성이 심한 상태이고 '찬투'가 중국 대륙에 상륙한 이후 강도가 급격하게 약해질 가능성도 있어 아직까지는 제주도 영향 여부에 대해 예상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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