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애월읍 소재 안전체험관 내 얌얌카페에서 근무하는 백훈주씨(사진 오른쪽)와 박민주씨가 커피를 내리고 있다. 사진=강민성기자 "맛있는 커피를 손님들에게 대접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거에요." 코로나 장기화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며 모두가 힘든 일상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미래를 그리며 열심히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이들이 있다. 주인공은 바로 한라원장애인직업재활시설(이하 한라원)이 마련한 카페에서 바리스타를 꿈꾸고 있는 장애인 근로자들이다. 올해 설립 17년차를 맞는 제주시 애월읍 소재 한라원은 장애인보호작업장으로서 일반 기업체에 근무하기는 어렵지만 직업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장애인들의 직업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는 곳이다. 지난 6일 오픈한 얌얌카페는 '제주도 중증장애인 창업형 일자리 카페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한라원은 도소방본부가 운영하고 있는 안전체험관 내 카페를 차려 방문객들에게 아메리카노부터 라떼, 에이드, 스무디류를 판매하고 있다. 이 곳에 총 4명의 장애인근로자가 근무 중이다. 제주시 애월읍 소재 안전체험관 내 마련된 얌얌카페. 사진=강민성기자 특히, 백씨는 어린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자격증과 카페 근무 경력을 갖고 있는 등 얌얌카페의 에이스다. 동료들이 어려워할 때마다 백씨가 나서서 비법을 알려주고 있다. 백씨는 "요리를 공부하다 보니 사람들이 후식으로 찾는 음료에 관심을 갖게 됐고, 도전하게 됐다"며 "내가 만든 커피를 손님들이 맛있게 마신다고 생각하니 기쁘다. 정진해서 바리스타로서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새내기 박민주(36)씨는 이 곳에 입사하며 커피 분야에 첫 발걸음을 뗐다. 현재 포터필터를 이용해 커피가루를 담는 등 기초 스킬을 연마하고 있는 중이다. 틈틈히 직접 커피를 내리는 연습도 하고 있다. 박씨는 "관광 분야 및 공공근로 분야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다보니 정규직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며 "우연찮게 이 곳을 알게 돼 원서를 넣고 합격했고, 현재는 커피에 대해 열심히 배우고 있다. 이 곳에서 오래 일하면서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라원 고승주 사무국장은 "발생되는 매출은 근로자들의 월급으로 사용된다. 아직 개업한지 얼마 되지 않아 매출은 적은 편이다"며 "매출이 늘면 장애인 근로자를 더 채용해 장애인들이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게 돕는 한편, 만든 커피를 무상으로 취약계층에 제공하는 등의 기부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