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방서 항만119센터 코로나 전담 구급대원 고은희 소방교가 출발 전 물품들을 체크하고 있다. 사진=강민성기자 코로나19가 인류의 삶을 뿌리째 바꿔놓았다. 마스크는 필수 아이템이 됐고, 거리에는 사람이 없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일상이 됐다. 이 와중에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는 고마운 분들이 있다. 바로 구급대원과 선별진료소 간호공무원들이다. 이들은 추석 연휴에도 도민들을 위해 집을 나선다. "당연히 쉬고 싶죠. 하지만 코로나19가 연휴 기간 멈추진 않잖아요? 몸은 힘들지라도 하루 빨리 마스크를 벗는 날이 오면 뿌듯할 것 같습니다." 출동 지령을 받고 보호복을 착용하고 있는 고은희 소방교(사진 오른쪽)와 양혁진 소방사. 출동 신고가 들어오면 환자들의 위치를 파악해 이동 동선을 짜고 레벨 D 보호복과 고글 등을 착용한다. 현장에 도착하면 전화로 이용수칙을 안내하고, 유의사항을 설명한다. 출발 전 보호복 상태를 체크하는 고은희 소방교(사진 왼쪽)와 양혁진 소방사. "고글을 착용하면 시야가 좁아져 항시 긴장 상태입니다. 또 보호복 내부는 환기가 안돼 더워 체력적으로 부담되죠. 복귀하면 차량 내·외부에 소독을 실시해야 하고, 귀소 중 출동지령이 오면 곧바로 이동해야 합니다" 최근 확진자 수가 늘며 이들의 부담은 배가 됐다. 음압구급대 구급활동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8월 100명이 넘는 확진자·의심환자를 이송했다. 선별진료소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의 경우 검체 간호사 7명을 포함해 총 27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2시간 단위로 교대근무를 진행하는데, 2시간 검체 체취를 하고, 2시간은 내부에서 운영업무를 맡는 식이다. 이러한 근무는 추석 연휴 때도 이어진다. 하지만 선제검사 시행으로 검사수가 폭증하고 있어 피로도가 누적되고 있다. 실제 제주보건소는 하루에 적게는 800명에서 많게는 2000여명이 검사를 받고 있다. 제주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간호공무원들이 검사자의 검체를 체취하고 있다. "운영시간이 종료된 이후에 오셔서 검사를 안해준다고 폭언을 퍼붓는 경우가 있어 힘들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들의 자그마한 노력으로 코로나 위기 극복에 보탤 수만 있다면 괜찮다 생각해요" 근무자 모두 추석 연휴를 맞아 방역수칙 준수에 힘을 보태달라고 입을 모았다. "추석에도 방역수칙 준수가 최우선입니다. 또 증상이 생기면 즉각 선별진료소에서 꼭 검사를 받아주세요. 코로나19가 종식되는 날 영웅은 바로 여러분들입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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