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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자연체험파크 조성사업 반려하라"
환경보호단체 곶자왈사람들 30일 성명
희귀식물 생태계 2등급 버들일엽 발견
환경영향평가서 누락… "보호지역에 포함을"
강민성 기자 kms6510@ihalla.com
입력 : 2021. 09.30. 14:23:52
환경보호단체 곶자왈사람들은 곶자왈 보전정책에 반하는 제주자연체험파크 조성사업계획을 반려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30일 곶자왈사람들에 따르면 최근 제주자연체험파크 조성사업 부지에서 새로운 보호종 희귀식물인 '버들일엽'이 발견됐다.

 양치식물인 버들일엽은 희귀식물 중 위기종으로 구분되는 생태계 2등급 기준종으로, 제주에선 동백동산과 서귀포 일부 계곡에서 확인되는 매운 보기 드문 종이라 전해진다.

 이 식물은 사전에 실시된 환경영향평가서에 누락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부지에 제주고사리삼 서식지를 포함해 금새우난초, 백서향, 새우난초, 등 10여종의 희귀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지난 2020년 1월 환경부는 사업부지의 생태적 우수성을 인정,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라 생태자연도를 1등급 권역으로 상향해 고시하기도 했다.

 이에 제주 환경단체들은 해당 부지의 생태적 우수성이 인정됐기에 사업지를 곶자왈보호지역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곶자왈사람들은 성명에서 "애초 환경적 입지가 타당하지 않은 곳에 계획을 했기 때문에 조사가 거듭될 수록 보호종이 추가 확인되고 있다"며 "지난 2015년 도시계획의원회의 자문, 2021년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평가서 검토의견에서 사업 입지 재검토를 주문했던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도가 보호돼야 할 곳에 개발 허가를 내준 점은 곶자왈 보호정책을 포기하겠다는 의미"라며 "이 사업은 반드시 반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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